‘루키’ 김지영, 3회 연속 우승 노크

입력 2016-09-30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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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사진제공|KLPGA

KLPGA챔피언십 준우승 등 최근 3개 대회서 ‘펄펄’
집중력, 경험 부족으로 두 차례 연장전서 모두 패배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첫날 5언더파
김해림, 장수연, 박주영 등 6명과 공동선두 나서


‘루키’ 김지영(20·올포유)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첫날 공동선두로 나서며 데뷔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영은 30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박주영(26·호반건설), 김해림(27·롯데), 장수연(22·롯데), 박지연(21·삼천리), 이시온(27·바이네르)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김지영은 어지간한 골프팬이라면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낯익다. 처음 주목받은 건 지난 4월이다.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박성현과 연장전을 치른 그는 먼저 홀아웃을 하고 버디 퍼트를 앞두고 있는 박성현에게 컨시드를 주면서 판정 논란을 일으킬 뻔했다. 다행히 박성현이 버디 퍼트를 하면서 경기를 끝내 조용히 마무리 됐다.

다시 주목받은 건 9월 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이다. 우승을 놓고 배선우와 연장전을 펼쳤다. 아쉽게도 3차 연장 끝에 우승을 내주면서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주 끝난 미래에셋대우클래식에서는 마지막 날 박성현(23·넵스), 양채린(21·교촌F&B)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공동 6위에 만족했다.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올 시즌 활약은 꾸준했다. 22경기에 출전해 17차례 본선에 진출했다. 7월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엔 8경기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그 중 세 번은 톱10에 들었다.

김지영이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첫날 공동선두로 나서며 기회를 잡았다. 올해만 네 번째 우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지영은 “한 순간의 실수로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집중력과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오늘의 감각을 유지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단단히 했다.

아마추어 박현경(16)과 이지현(20)이 1타 뒤진 공동 7위(이상 4언더파 68타)에 자리했고, 조윤지(25·NH투자증권)와 김지현(25·한화) 등 11명이 공동 9위(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8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 중인 박성현은 1언더파 71타를 치며 공동 34위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여주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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