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전은 개인 기량…결승전은 연대에 주목하라

입력 2016-10-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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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륜 특선급 베팅 노하우


7주간 5차례 결승전 연대 동반입상
금·토요일엔 무리한 연대협공 적어

경륜 최강자들이 총집결된 특선급은 박진감 넘치는 빠른 전개와 지역 라이벌 구도 속에 언제나 많은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주목받는 경기이니만큼 베팅의 요령도 달라야 한다. 경륜전문가들은 “최근 특선급이 금,토요일 예선전의 경우 실력대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일요일의 결승전은 연대 구도로 흐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선급의 일요일 결승전은 연대 구도를 고려해 베팅을 하면 승률이 높을 것”이라고 베팅 노하우를 조언했다.

광명 32회차(8월7일)에서 38회차(10 월2일)까지 7주간 벌어진 결승전 가운데 36회차(9월4일)와 38회차(10월2일) 결승을 제외한 5차례 결승전에서 연대 동반입상이 나왔다. 32회차 결승에서는 상무 1년 선,후배 사이 신은섭과 이정우가 힘을 합치며 신은섭의 젖히기 2착과 이정우의 추입 1착으로 쌍승 8.2배를 형성했다. 33회차(8월15일)에서도 계양팀 정종진이 고양팀 박병하의 선행을 잡으며 쌍승 2.5배의 최저배당으로 쉽게 마무리했다. 수도권팀 3명과 경상팀 3명이 맞붙었던 34회차(8월21일) 결승도 짜임새에서 돋보였던 수도권팀이 완승을 거뒀다.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이 열렸던 35회차(8월28일) 결승에서도 고양팀 박병하가 인근지역 동서울팀 신은섭을 뒤에 붙이고 일찌감치 선행을 하자 류재열 중심의 비수도권팀은 외선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다. 수도권팀, 대전팀, 창원팀이 격돌했던 36회차 결승에서는 창원팀의 최용진이 깜짝 선전하며 수도권팀의 완승이 저지됐다. 당시 강축이었던 정종진은 인근지역 선행형 유태복을 적극 활용하며 동반입상을 꾀했으나, 선두 유도원이 물러난 이후 노련하게 정종진 뒤에 붙은 최용진이 결승선 앞에서 유태복을 잡는 바람에 5회 연속 결승전 연대 동반입상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37회차(9월11일)에서는 계양팀 정종진-황승호가 성낙송-강진남의 창원팀을 가볍게 제압하며 다시 1,2착 독식에 성공했다.

반면 금,토요일의 예선전은 무리한 연대협공 보다는 실력으로 겨루는 점이 눈에 띈다. 1일 38회차 토요일 12경주에서 성낙송은 창원, 김해팀 선배 김종력과 박철성을 만났으나 이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기 보다는 경쟁상대 전영규 앞에서 선행을 했다. 14경주의 정종진도 계양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문희덕을 뒤에 붙이긴 했으나 앞선의 정하늘, 이으뜸을 차분히 따라붙으며 철저히 실속을 챙겼다. 결국 최근 특선급 경주를 요약하면 ‘예선은 각자도생 결승은 우리가 남이냐’가 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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