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한식대첩4’ 최약체의 반란…제작진 “전 지역이 우승후보”

입력 2016-10-06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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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4’ 최약체의 반란…제작진 “전 지역이 우승후보”

최약체로 꼽혔던 강원팀의 반전이 펼쳐지며 60분동안 빈틈 없는 꿀재미를 전했다.

5일 올리브TV ‘한식대첩4’의 두 번째 일품대전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일품대전의 주제는 바로 ‘밥’. 한식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밥짓기를 주제로 전국 각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린 최고의 밥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날 일품대전은 먼저 30분 동안은 최고의 밥짓기를, 이후 60분 동안은 앞서 지은 밥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일명 ‘밥도둑’ 요리를 완성하는 2가지 미션으로 진행돼 어느 때보다 높은 난이도로 고수들을 긴장하게 했다.

이번 미션을 위해 전국 고수들은 밥을 짓는 데에 필요한 각종 특별한 도구들을 준비해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밥을 짓는 불도 지역마다 모두 달라 색다른 볼거리를 전했다. 짚으로 불을 내는 팀이 있는가 하면 잔가지, 장작, 숯불 등 다양한 불로 윤기와 찰기가 넘치는 최고의 밥들이 탄생했다. 또 밥에 들어가는 재료 역시 지역 별로 모두 달라 '우리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밥이 있었나'하는 감탄과 놀라움을 자아냈다.

2번째 일품대전에서는 반전 결과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역대 시즌마다 최약체 팀이란 평가를 받았던 강원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 식재료의 화려한 맛 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상적인 식재료로 우승의 쾌거를 이뤄낸 강원팀의 반란이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강원팀은 이번 미션에서 감자밥에 어울리는 일품요리로 홍게된장탕과 시레기찜을 선보였다. 최고의 감자밥을 짓기 위해 아침부터 1급수 물을 떠왔다는 강원팀의 정성이 빛을 발했다. 심영순 심사위원은 “흔한 시레기라는 재료로 이런 맛을 냈다는 것은 최고의 솜씨라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현석 심사위원 역시 “감자밥과 시레기의 조합이 단연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지난 첫 방송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던 충북팀 역시 발군의 실력을 드러냈다. 충북팀은 들깨밥과 도리뱅뱅, 새뱅이탕으로 승부했다. 심영순 심사위원의 충북팀의 밥을 한그릇 깨끗하게 비우면서 “한식대첩 하다가 살이 쪄서 큰일이다. 이 밥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다”고 진심 어린 평가를 전했다. 유지상 심사위원 역시 “들깨밥이라고 하는 메뉴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할 정도로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원팀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던 충북팀이 ‘한식대첩4’ 최초의 탈락자로 선정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번 미션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충북팀은 지난 주 최하위를 기록해 우승을 해야만 끝장전을 피할 수 있는 패널티를 받은 상황이었다.

강원팀에게 아쉽게 1위를 내준 충북팀은 최하위를 기록한 경남팀과 끝장전에서 맞붙었다. 끝장전에서는 면 요리와 전 만들기가 과제로 주어졌다. 경남팀은 육회 비빔국수와 늙은 호박전을, 충북팀은 잔치국수와 해물파전을 선보였다. 두 팀의 접전 결과, 첫 번째 탈락지역은 충북팀으로 뽑혔다. 두 맏며느리가 한팀을 이뤘던 충북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식대첩4’에서 보여준 음식은 어디서 배운 것이 아니라 우리 집안의 내림음식이어서 더 의미가 깊었다”고 뜻 깊은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한식대첩4’ 제작진은 “항상 전통적인 손맛의 강자 지역이 있었지만 올해는 강자로 손꼽혔던 지역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2화에서의 강원팀, 충북팀의 선전처럼 의외의 지역들이 강자로 등장했고, 그 지역에서 보여주는 손맛과 음식을 보는 재미가 특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 지역 모두 다 우승후보다. 어느 지역 하나 손맛이 없는 지역이 없고 최종 우승을 해도 손색없다. ‘한식대첩4’를 통해서 지역 고수들은 우승도 중요하지만 다른 지역 고수들과의 교류를 즐거워하고 있다. 서로의 교류를 통해 그 동안 몰랐던 지역 음식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새로운 요리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고 있다. ‘한식대첩4’를 통해 이렇게 지역간 음식교류가 활발해지면, 이것이 한식이 발전되고 한식의 세계화를 가능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식대첩4’에서 선보일 다양한 지역 요리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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