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메리칸 시리즈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토론토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13안타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10-1로 승리했다.
이날 홈팀 텍사스는 에이스 콜 해멀스를 내세웠지만 해멀스가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3회초 1사 후 에즈키엘 카레라가 볼넷을 얻어 나간 뒤 드본 트래비스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해멀스는 폭투로 주자 카레라를 2루까지 보냈다.
이후 조쉬 도날드슨의 타구가 애드리안 벨트레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외야로 빠져 나가면서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선취점을 내준 해멀스는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은 뒤 호세 바티스타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허용했다.
러셀 마틴이 볼넷 출루하며 2사 만루 위기가 계속됐고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싹쓸이 적시 3루타를 기록하면서 점수 차는 5점 차로 벌어졌다.
이어진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해멀스는 선두 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에 좌월 솔로 홈런까지 내줬다. 이어 1사 후 트래비스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패스트볼로 2루를 밟았고 선제 적시타의 주인공 도날드슨이 또 다시 적시타를 쳐내며 해멀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번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3.32의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풍부한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도 갖고 있던 해멀스는 이날 3 1/3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실점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는 해멀스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이다.
승기를 잡은 토론토는 9회초 도날드슨과 엔카나시온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바티스타가 3점 홈런을 때려 내며 스코어를 10-0으로 만들었다. 완전히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반면 텍사스는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에 철저히 막혔다. 텍사스는 2회말 애드리안 벨트레가 첫 안타를 친 뒤 6회말 선두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안타로 출루하기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6회말 앤드루스의 안타 이후에도 추신수의 삼진과 앤드루스의 도루 실패로 찬스가 무산됐다. 텍사스는 9회말 앤드루스의 3루타와 추신수의 땅볼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결국 텍사스는 초반 대량 실점 이후 이렇다 할 반격도 하지 못한 채 홈에서 열린 시리즈 첫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추신수는 9번 타순에서 3타석에 들어섰지만 2번의 삼진을 당한 뒤 땅볼로 1타점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양 팀의 2차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