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여제’ 박세리, 13일 현역 선수서 공식 은퇴

입력 2016-10-13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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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지난 1990년 후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해 뛰어난 업적을 올린 ‘한국 골프의 여제’ 박세리가 은퇴식을 갖고 현역에서 공식 은퇴했다.

박세리(38, 하나금융그룹)는 1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종료 후 은퇴식을 치렀다.

박세리는 이날 은퇴식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아쉽고 섭섭하지만 은퇴 이후의 삶도 중요하다. 아널드 파머처럼 골프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박세리 때문에 한국에 골프 붐이 일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세계적으로 골프 붐이 일었다. 박세리 이후 여자 골프가 세계적인 스포츠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세리는 1996년 프로에 데뷔해 4승을 거두고, 출전한 대회 모두 톱10에 드는 등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프로 데뷔 첫 해 상금왕에 오른 박세리는 1998년부터 LPGA 투어에 참여해 그해 5월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다.

이어 7월에는 US여자오픈도 우승해 데뷔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거머쥔 최초의 선수가 됐다. 특히 US오픈에서 보여준 맨발 투혼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박세리는 1998년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뒤 2년차에도 4승을 거둔 뒤 2001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스 오픈을 포함 5승을 달성하며 반등했다.

이어 박세리는 2004년 22승째를 거두며 데뷔 7년 만에 LPGA'명예의전당' 가입에 필요한 점수를 모두 채웠다.

이어 2006년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007년 '현역 10시즌' 조건을 만족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한국인 최초이자 당시 역대 최연소 기록도 달성했다.

이후 박세리는 2010년 우승을 추가해 통산 25승(메이저대회 5승)을 기록한 뒤 은퇴 계획을 밝힌 뒤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여자부 감독으로 참가해 박인비의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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