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수식어대로의 가수이자 반전 매력 말괄랼이[종합]

입력 2016-10-18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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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음원 신데렐라' 김나영은 수식어대로의 가수이자 반전 매력을 지닌 말괄량이 였다.

김나영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정규 앨범 'From The Heart'의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첫 라이브 무댈르 선보인 김나영은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기 힘든 폭발적인 성량과 절절한 감정 표현으로 자신이 '음원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유를 보여주었다.

이에 김나영은 "사실 어려운 거 같다. 이런 저런 수식어가 많이 생겼는데, 수식어 때문에 앨범이 부담이 된 건 아니었다. 수식어가 굳혀진 거는 내가 생소해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그냥 사람들에게 다가간 거 자체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어땠을까' 앨범이 많이 노력해서 나온건데 결과가 정말 좋았다. 그러다보니 이번 앨범은 얼마나 더 준비해야하나 하는 고민과 부담이 들더라. 그래서 정말 진심으로 노력하고 준비했다"라고 수식어보다는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데 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앨범은 결과를 떠나서 팬이 실망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기적'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잘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앨범은 다양성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 곡으로는 나의 진심을 전하기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모습, 다른 감성도 있는데 너무 비슷한 노래만 한다는 얘기도 많고 그래서 여러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라고 앨범의 의도를 설명했다.

앨범도 앨범이지만, 이날 쇼케이스에서 더욱 눈길을 끈 건 김나영이라는 사람 그 자체였다. 슬픈 발라드곡이 대표곡인 것과 달리 이날 김나영은 활기차고 유쾌한 말괄량이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나영,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에 김나영은 "내가 좀 까부는데, 평소에는 집에 조용히 박혀서 산다. 운동하고, 강아지 산책시키고 그런다. 혼자있는 사람이 보통 생각이 많다. 생각에 잠기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예민하고, 성격도 좀 있다. 불같이 화도 내고 그런다. 그래도 친구도 많고 대학교때 분위기를 주도해서 인기가 많았다"라고 설명하다가 "여기 취재진분들도 나에게 빠져들고 있는 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성격적으로 슬픈 발라드를 부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활기가 넘친 탓에 감정이입이 어렵지 않냐고 묻자 "우선은 처음 노래를 시작했을 때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그때 15년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다. 내가 강아지를 되게 좋아하는데, 강아지가 죽는 장면을 코 앞에서 목격을 했다. 그 슬픔이 아직까지 이어진다.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슬픈 감정은 강아지에서 온다"며 눈물을 글썽여 눈길을 끌었다.

가수로서는 이제 그 역량이 많이 알려진 김나영이지만 인간적으로실제 성격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에는 방송활동을 잘하지 않은 탓도 있다.

이에 김나영은 "일단 TV에 안나가는 건 카메라가 너무 무섭다. 지금도 내 눈을 바라보지 않는게 감사하다. 나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재촉하면 어려서부터 막 울었다. 그래서 조심스러워하는 거다. 물론 나도 나갔으면 좋은데, 잘해내지 못할 거 같은 두려움이 더 크다. 내가 자신감이 없어서 그렇다"며 "좀 더 기량을 키워서 꼭 TV에서 찾아뵙겠다"라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세 가수 김나영과 인간 김나영의 모습을 보여줄 약속했다.

한편 'From The Heart'에는 타이틀곡 '꺼내본다'를 비롯해 인스트루멘틀 트랙 2곡을 포함, 총 12 트랙이 수록됐다. 김나영 특유의 먹먹한 감성과 진심이 담은 노래들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꺼내 본다'는 작곡가 김세진과 작곡팀 Lohi가 의기투합한 곡으로, 피아노와 현악기의 아련하 전주와 김나영 특유의 보이스가 어우러져 완성됐다.

김나영의 첫 정규 앨범 'From The Heart'는 현재 각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나영,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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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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