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약하단 얘기 이제 그만” 한화 최인호의 남다른 성장 의지

입력 2025-02-22 0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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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인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최인호.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외야 약하단 얘기 더 이상 안 나오게 하고 싶어요.”

지난시즌 말미 다음해를 기약하게 된 한화 팬들이 새 시즌 희망요소로 꼽은 선수 중 한명은  외야수 최인호(25)였다. 

2020년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1군에 데뷔한 최인호는 2년 간 외야 백업 역할을 수행하다 군에 입대해 상무에서 복무를 마쳤다. 2023년 8월부터 1군 경기에 다시 나서기 시작한 그는 지난해까지 2년 동안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이며 높은 성장 잠재성을 드러냈다.

최인호는 지난해 9월 29경기에서 타율 0.407, 5타점, 7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2024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27경기 출전에 타율 0.394, 2홈런, 21타점, 21득점이었다. 한화의 남은 경기가 조금만 더 많았어도 최인호가 1군에서 향상된 기량을 선보일 시간은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 시즌을 마무리한 최인호는 비시즌 시작과 거의 동시에 다시 배트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고,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김경문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을 견뎌냈다.

한화 최인호. 스포츠동아DB

한화 최인호. 스포츠동아DB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도 합류한 최인호는 오키나와 첫 훈련이 실시된 21일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타격 및 수비 훈련을 분주하게 소화하며 빡빡한 스케줄을 성실히 마쳤다.

최인호는 “호주(멜버른)에 이어 일본(오키나와)까지 좋은 환경에서 1군 선수들과 운동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팀 분위기가 매우 좋아 잘 스며들고 있다. 안 다치고 야구를 계속 하고 있다는 게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인호는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대표팀과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중월 홈런을 터트리는 등 타격 면에서 특히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는 “캠프 들어와서 컨디션이 계속 좋았다. 감독님께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타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쳐라’라는 말씀을 자주 해주신다. 덕분에 마음 편히 타석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외야 경쟁에 있어선 독한 마음을 밝혔다. 최인호는 “모든 외야수들이 각자의 장점을 살려 최선을 다 하고 있다. 기회가 있다 해도, 본인이 잘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나. 우리 외야수들 모두 한화 외야가 약하단 얘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인호는 끝으로 “3월엔 시범경기에서 안 다치고 내가 낼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한번 내보고 싶다. 더 나아가선 개막 엔트리 승선까지도 한번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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