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이 연기하는 극중 명희는 주인공인 딸 희수의 생모로 80년 5월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영화적 상상력을 덧입혀 가족의 화해와 인권의 가치를 다루고 있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80년 5월 당시 의문사한 아빠,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5.18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엄마,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국민개그우먼 딸 희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김부선은 극중 명희를 통해 새로운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연기 변신을 시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대중들에게 알려진 ‘난방열사’가 아닌 자신의 본업인 배우로서 극중 ‘민주열사’로 열연을 펼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기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내년 5월 개봉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