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위기의 tvN 살리고 ‘제2태후’ 될까 (feat.김은숙) [종합]

입력 2016-11-22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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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위기의 tvN 살리고 ‘제2태후’ 될까 (feat.김은숙)

공유의 판타지’가 시작된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진과 역대급 출연진이 만나 신개념 판타지 로맨스를 써내려간다. 위기에 빠진 tvN을 구할지 주목된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tvN 10주년 특별기획 새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김은숙 작가, 이응복 PD 등이 참석했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神비로운 낭만설화다.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와 ‘히트작 메이커’ 이응복 PD가 ‘태양의 후예’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기획 의도를 늘 물어보는데 나쁜 의도는 없다.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시작을 한 것이다”며 “사실 판타지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이렇게 멋진 배우들과 작업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 하이라이트를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응복 PD는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느낀다. 드라마는 재미있어야 한다”며 “요즘 같은 시대에는 더더욱 현실을 잊었으면 좋겠다”고 기획의도를 돌려 표현했다.

그저 드라마로써, 재미있는 콘텐츠로 봐 달라는 제작진.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기대는 높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김은숙 작가의 작품들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김은숙 작가는 “전작 ‘태양의 후예’에 대한 부담이 없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좀 잘 됐었나 보다. 그냥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져서 편성도 쉽게 받을 수 있고 캐스팅 제의를 했을 때 조금 더 배우들이 심사숙고 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운도 좋고 노력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담감보다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드라마는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음 작품도 잘 될 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김은숙 작가에게도 쓴 패배(?)를 안겨준 이가 있다. 배우 공유다.

김은숙 작가는 “(공유에게) 5년에 걸쳐 출연을 거절당했다. 공유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번 드라마 제의를 할 때도 조심스러웠다. 오래 기다려야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금방 답을 줬다. ‘이렇게 소심하고 겁 많은 도깨비라도 괜찮으시다면 이 작품을 하겠습니다’라는 문자를 줬다. 그래서 우리 잘해보자고 했다.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공유는 “언젠가부터 드라마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냥 내 문제였다. 이번에 내게 계속 애정을 보내주신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만났었다. 그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두세시간 정도의 미팅으로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은숙 작가에 대한 믿음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공유. 이런 그에게는 천군만마 같은 배우들이 함께 한다. ‘브로맨스’를 그릴 이동욱을 비롯해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 없다. ‘믿고 본다’는 tvN의 부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과연 하반기 기대작 ‘도깨비’는 판타지 로맨스의 새 역사를 쓰며 tvN을 위기에서 구해낼지 주목된다. 또 김은숙 작가는 다시 한 번 흥행 작가로 필모그래피를 다시 쓸지 기대된다.

‘도깨비’는 12월 2일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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