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色 수목극 탐구②] 전지현·이성경·허정은, 수목극 여주 3색 매력

입력 2016-11-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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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연기자 허정은-연기자 이성경-전지현(맨 왼쪽부터). 동아닷컴DB

허정은·이성경·전지현 ‘매력 대결’

여주인공들의 매력 대결도 수목극 경쟁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다. 세 사람은 연기 스타일, 캐릭터, 경력 그리고 30대, 20대, 10대 나이까지 겹치는 부분 없이 각양각색이라 보는 재미를 더한다.

허정은은 ‘작은 거인’이다. KBS 2TV ‘오 마이 금비’를 통해 처음으로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자신의 캐릭터를 맡으며 타이틀 롤까지 해내고 있다. 두 ‘언니’와의 연기력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하며 MBC ‘역도요정 김복주’의 이성경보다 앞서기까지 했다. 동그란 눈망울만큼이나 똑 소리 나게 캐릭터를 소화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철부지 아빠(오지호)를 뒤치다꺼리하는 모습은 듬직하지만, 병마와 싸워야해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살도 찌우고 긴 머리카락도 싹둑 잘라낸 이성경은 청춘들의 풋풋한 매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역도요정 김복주’ 속 역도선수 김복주는 바벨 앞에서 그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괴짜로 불릴 만큼 엉뚱하다. 이 캐릭터가 이성경을 거치면서 귀여운 매력까지 더해졌다. 또 꿈을 위해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열정으로 시청자에게 응원의 메시지까지 전달한다.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인어로 변신한 전지현은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2월 아들을 낳고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여전한 미모를 과시해 눈을 즐겁게 한다. 극중 설정에 따라 가녀린 어깨와 매끈한 다리를 선보이는 등 완벽한 자기 관리도 보여준다. 전작 ‘별에서 온 그대’의 연장선 같다는 평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역시 전지현의 힘이다. 인어가 육지생활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빚어내는 웃음은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됐고, 외로움과 고독의 감성까지 지닌 캐릭터라 여성스러운 매력까지 드러낸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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