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문성민, 한국전력 서재덕, OK저축은행 송명근, 현대건설 양효진, IBK기업은행 김희진(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지난해에는 남자부 서재덕(한국전력), 여자부 이효희(도로공사)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올해는 ‘NH농협 2015~2016 V리그’ 성적을 토대로 남녀부 대상 후보를 선정했고, 남자부 7개, 여자부 6개 구단에서 5명씩 총 65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주장과 팀 내 최다득점 1~2위, 최다출전 세터와 수비 1위 선수가 투표인단으로 나섰고, 항목이 겹칠 경우 차점자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투표인단에 포함된 선수는 자신의 소속팀 동료 및 본인을 제외한 3명에게 1~3위표를 던졌다. 1위표 5점, 2위표 3점, 3위표 1점을 부여해 최다득점자가 수상하는 방식이다. 또 투표인단의 개인 의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후보에 없는 선수들에게도 표를 던질 수 있도록 했고, 국내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선수와 해외파는 제외했다.
● 남자부, 문성민·서재덕·송명근 3파전
남자부는 문성민(현대캐피탈), 서재덕(한국전력), 송명근(OK저축은행), 한선수(대한항공), 박상하(우리카드)가 수상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5~2016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국내선수들을 기준에 따라 선정했다.
문성민은 40경기에서 경기당 15.39득점, 공격성공률 48.90%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도 발휘했다. 송명근은 35경기에서 16.34득점, 공격성공률 55.16%를 기록했다. 국내선수 중 득점과 공격종합 1위에 오르며 OK저축은행의 챔피언결정전 2연패 주역으로 떠올랐다. 서브 부문에서도 3위(세트당 0.339)에 올랐다. 서재덕은 36경기에서 경기당 9.83득점, 공격성공률 49.18%의 성적을 거뒀고, 리시브 1위(세트당 5.533)에 오르며 공수 양면에서 자기 역할을 했다. 박상하는 블로킹 2위(세트당 0.662)에 오르며 토종 센터의 자존심을 지켰고, 한선수는 세트 1위(세트당 11.463), 토스정확도 53.62%를 기록했다. 각자 포지션인 센터와 세터로서 역할을 잘해냈다.
● 여자부, 김희진·양효진 각축 전망
여자부 수상자 후보는 김희진(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나현정(GS칼텍스), 정대영(도로공사), 이재영(흥국생명) 등 5명이다.
김희진은 서브(세트당 0.318), 양효진은 블로킹(세트당 0.741) 1위에 올랐다. 둘은 팀의 정규시즌(김희진), 챔프전(양효진) 우승을 이끈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양효진은 속공 1위(성공률 49.65%), 국내선수 중 득점 2위(경기당 16.64득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재영은 국내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경기당 17.17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일조했다. 외국인선수 테일러 심슨, 알렉시스 올가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역할을 잘해냈다.
정대영은 30경기에서 경기당 10득점, 공격성공률 36.1%를 기록했고, 속공 2위(성공률 48.30%), 블로킹 6위(세트당 0.487)에 올랐다. 도로공사의 국내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나현정은 디그 2위(세트당 6.061)에 오르며 GS칼텍스의 수비라인을 든든히 지켰다. 2015~2016시즌 세트당 6디그 이상 기록한 선수는 김해란(KGC인삼공사)과 나현정이 전부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