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승환의 성공을 예언한 박진영의 심사평이 화제다.
SBS ‘K팝스타’ 시즌4 출신 정승환의 음원 차트 활약이 눈부신 가운데 이를 예견한듯한 박진영의 ‘예언’ 심사평이 화제다.
정승환은 지난 2014년 방송된 ‘K팝스타’ 시즌4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유희열에 발탁돼 안테나에 자리를 잡은 정승환은 2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 29일, 데뷔 음반 ‘목소리’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인 ‘이 바보야’는 발매 나흘째인 2일 오전까지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의 차트 1위를 ‘올킬’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진영에게 ‘촉’이 있었을까. 정승환이 음원 차트를 장악하기 이틀 전인 지난 27일, 박진영은 ‘K팝스타6 – 더 라스트 찬스’ 2회 방송에서 정승환을 갑자기 ‘소환’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박진영은 이 날 방송에서 발라드를 부른 참가자 지우진에게 “노래 중에 가장 부르기 힘든 게 발라드다. 해석의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이라며 “기교 없이 깨끗하게 부른다고 치면 얼마나 변화를 줄 수 있겠냐. 근데 다르게 부르는 사람이 있다. 정승환군이 그랬다”며 심사 도중 정승환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어 “(정승환은) 뻔한 노래인데 다르게 불렀다. 1,2%가 뭔가 달랐다. 기교를 쓰진 않았다. 근데 못 들어본, 설명할 수 없는 1,2%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로부터 정확히 이틀 후, 정승환은 자신의 데뷔 앨범을 통해 ‘K팝스타’가 추구하고 박진영이 그토록 강조하는 ‘2%의 다름’이 무엇인지를 대중에게 보여줬다.
박진영의 말이 적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시즌4 당시 박진영은 정승환을 향해 "신인을 트레이닝 하다보면 가르칠 수 있는 것과 없는 게 있는데 승환 군은 가르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무시무시한 가수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던 것.
정승환과 함께 또 다른 ‘K팝스타’ 출신 가수 백아연의 활약도 돋보인다. 지난해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와 올해 ‘쏘쏘’로 신흥 ‘음원 퀸’ 반열에 등극한 백아연은 지난 30일 ‘그냥 한 번’을 공개해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현재 정승환의 차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사진제공 | 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