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MAMA①] 풍성하지만 끝판왕 없었다, '엠카'와 차이를 보여줘

입력 2016-12-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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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MAMA①] 풍성하지만 끝판왕 없었다, '엠카'와 차이를 보여줘

배우 유아인, 래퍼 비와이, 이루마의 컬래버레이션 무대와 세계적인 아티스트 갈란트, 팀발랜드, 위즈 칼리파를 제외하고는 엠넷 '엠카운트다운'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 'MAMA'였다.

2일 '2016MAMA'가 홍콩AWE(AsiaWorld-Expo,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생방송됐다. 2016년 맹활약한 가수들이 총집합했고 외국 아티스트 그리고 최고 연기자들이 시상자로 참석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수들끼리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은 'MAMA'만의 무기다. 2016년 이전과 마찬가지로 '2016MAMA' 역시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하지만 풍성한 무대의 나열만 연속됐고 구성적인 면에선 강렬한 한 방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엠넷 '엠카운트다운'과 다를 게 없었고 오히려 음악방송에서 보기 힘든 가수 이적의 라이브 무대와 배우 유아인과 래퍼 비와이의 특별한 퍼포먼스가 오히려 시청자의 눈과 귀를 깊숙이 파고들었다.


'2016MAMA'는 샤이니 태민의 무대로 시작했다. 태민은 솔로 곡 '게스후' '솔저' '굿바이'를 부르며 격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룹 여자친구와 세븐틴의 뮤지컬 같은 무대로 이어졌다. 두 그룹은 풋풋한 소녀와 소년의 감성으로 '시간을 달려서' '너그리고나' '아낀다' '아주 나이스' 등 각자의 히트곡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갈란트는 '웨이트 인 골드'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그루브, 목소리만으로 관중을 압도했다.

백현과 수지는 듀엣곡 '드림'으로 홍콩을 달달하게 달궜고 'D'를 부르며 등장한 딘과 '잊어버리지마' 크러쉬, '유레카' 'boys and girls' 지코가 연달아 무대를 꾸몄다. 이어 딘과 크러쉬, 지코는 함께 최근 발표한 신곡 '버뮤다 트라이앵글'로 완성도를 높였다.


2부는 갓세븐, 몬스타엑스, NCT127의 합동 공연으로 시작됐다. '후 이즈 넥스트 위너'를 콘셉트로 NCT127은 '소방차', 몬스타엑스는 '파이터' , 갓세븐은 '하드캐리'를 선보였다.

배우 김유정의 내레이션과 함께 이적, 고상지의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 OST '걱정말아요 그대' 무대는 홍콩의 밤을 감성으로 물들였다. 홍콩 팬들은 "이적"을 연호하며 크게 호응했다.


엠넷의 딸 아이오아이와 국민그룹 트와이스의 합동 무대였다. 아이오아이는 '픽미' '너무너무너무' , 트와이스는 '치어업' 'TT'으로 깜찍한 무대를 꾸몄다.

세계적인 프로듀서 팀발랜드는 에릭남과 함께 신곡 '바디' 무대를 최초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수상 그룹 답게 댄스로 이야기를 구성해 시상식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피 땀 눈물' '불타오르네'로 2부 공연을 마무리했다.


'2016MAMA의 하이라이트는 3부 시작이었다. 배우 유아인과 래퍼 비와이의 무대. 유아인 크루의 VCR이 끝나고 무대에 등장한 유아인은 "도전을 이야기하고자한다. 나는 우주에 관심이 많다"며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우주 아트 프로젝트를 이야기했다. 이어 도전의 아이콘으로 래퍼 비와이를 소개, 비와이는 "헬로우 유니벌스"라며 '포에버'를 불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와 어우러진 비와이의 '데이 데이' 무대는 '2016MAMA' 최고 명장면으로 꼽을 만했다.


여자가수상에 빛나는 그룹 소녀시대 태연은 '레인'을 불렀다. 팬들은 우산을 쓰고 무대를 감상하는 이벤트를 재미를 더했다. 세계적인 힙합의 아이콘 위즈 칼리파는 '영, 와일드 앤 프리' 'see you again'으로 참석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을 아우르는 여유로운 무대매너를 보여줬다. 'see you again'의 경우 공연장은 떼창으로 물들었다.

엑소는 '2016MAMA'의 마지막을 책임졌다. '트랜스포머' '몬스터' 를 통해 엑소 특유의 강렬한 무대를 꾸몄다.


<다음은 '2016MAMA' 부문별 수상자>

◆ 베스트 오브 넥스트 : 블랙핑크, 몬스타엑스
◆ 베스트 뉴 아티스트(신인상) : 아이오아이, NCT127
◆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 : 엑소
◆ 월드와이드 패이보릿 아티스트 : 갓세븐
◆ 베스트 OST : 이적 '걱정말아요 그대'
◆ 가수상 : 지코, 태연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 월드 퍼포머 : 세븐틴
◆ 베스트보컬퍼포먼스 솔로 : 크러쉬, 에일리
◆ 베스트댄스퍼포먼스 솔로 : 태민
◆ 베스트보컬퍼포먼스 그룹 : 다비치
◆ 남녀그룹상 : 엑소, 트와이스
◆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 씨엔블루
◆ 베스트 뮤직비디오 : 블랙핑크 '휘파람'
◆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 수지X백현
◆ 베스트 랩 퍼포먼스 : 씨잼X비와이
◆ 올해의 노래상 : 트와이스 '치어업'
◆ 올해의 가수상 : 방탄소년단
◆ 올해의 앨범상 : 엑소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2016MAMA' 방송캡처,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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