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마골프와 함께 하는 정재은의 온 그린] 공을 높이 띄울 땐 헤드를 열어라

입력 2016-12-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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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벙커샷에서 강한 코킹과 가파른 스윙을 원한다면 핸드퍼스트 자세가 유리하고, 2. 공을 높게 띄워 안전하게 그린에 올리기 위해선 공과 손이 일직선을 이루는 자세가 효과적이다. 3. 공을 높게 띄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클럽페이스를 최대한 연 상태로 셋업하고, 4. 벙커에서 탈출 후 공을 굴려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클럽페이스를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5. 벙커샷, 셋업에 따라 결과도 다르다

일반적으로 벙커샷엔 핸드퍼스트 자세 이용
스핀이 더 필요할 땐 손과 공을 일직선으로
모래상태·경사·공의 위치에 따라 다른 셋업


모든 스윙에서 그립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벙커샷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립을 어떻게 잡고 셋업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난다. 특히 벙커의 모래 상태와 경사, 공이 놓여 있는 위치에 따라 셋업부터 스윙 방법이 조금씩 달라져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기본적인 셋업 형태를 살펴보자. 벙커샷을 할 때는 클럽페이스를 오픈한 후에 그립을 잡는다. 이때 중요한 건 그립을 쥐는 손의 악력이다. 클럽이 손 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적당한 힘으로 쥐어야 한다. 그립을 세게 잡으면 팔과 어깨가 경직돼 자연스러운 스윙을 방해하게 된다. 또 클럽을 쥔 상태에서 페이스를 오픈하는 실수를 많이 하는데, 이렇게 되면 어드레스 또한 자연스럽지 않게 변하고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 제대로 된 벙커샷을 하지 못하게 된다.

셋업에서 손의 위치는 스윙의 가속도 그리고 스핀에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벙커샷에서는 손이 공보다 앞에 오는 핸드퍼스트 자세를 많이 이용한다. 백스윙 때 손목의 코킹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고, 클럽을 가파른 각도로 들어올린 후 다운스윙 때 강하게 내리칠 수 있어 공을 벙커 밖으로 탈출시키는 데 효과가 높다. 그러나 조금 더 많은 스핀이 필요하거나 공을 높게 띄워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립을 쥔 손과 공이 일직선을 이루는 셋업이 효과적이다. 바운스를 이용해 벙커샷을 하는데도 핸드퍼스트 자세보다 훨씬 쉽다. 또 임팩트 때 공보다 헤드가 먼저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스윙할 수 있어 훨씬 폭발적인 벙커샷을 할 수 있다. 클럽페이스의 변화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가 나온다. 공을 높게 띄워야 하는 상황에서는 헤드를 많이 연 상태로 셋업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벙커에서 탈출 후 공을 많이 굴려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클럽페이스를 열지 않고 원래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클럽페이스를 많이 오픈할수록 스윙궤도 역시 아웃사이드-인의 궤도로 크게 움직이는 만큼 몸도 타깃방향보다 왼쪽을 겨냥해 주는 것이 좋다.

공의 위치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보통은 공이 몸의 중심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다운스윙 때 클럽이 스윙궤도 최저점에서 공을 맞히기 쉽게 하는 효과가 있다. 공이 내리막 혹은 오르막 경사에 있을 때는 왼발과 오른발 쪽에 가깝게 조금씩 위치를 바꿔주는 것도 탈출에 도움을 준다.

도움말 | 프로골퍼 정재은
정리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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