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해피투게더3’ 이대호, 예능감도 홈런감 “제2의 이승엽-김제동 꿈꿨다”

입력 2016-12-09 0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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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이대호가 시원스런 웃음 장외홈런을 날렸다.

8일 방송된 KBS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위대한 남자들’ 특집으로 꾸며져 이대호-현주엽-김일중-문세윤-이동엽이 출연했다.

이날 이대호는 남다른 풍채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키가 194cm"라고 밝히면서 농구 레전드 현주엽과 덩치대결에 들어갔는데, 마치 쌍둥이 빌딩 같이 우뚝 솟은 두 사람의 몸집이 해투 MC군단을 졸지에 호빗으로 만들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대호는 당당한 풍채만큼이나 시원스러운 토크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10년지기 절친인 개그맨 이동엽을 띄우기 위해 ‘해투’에 출연했음을 밝힌 것.

이날 이대호와 이동엽은 ‘제 2의 이승엽-김제동’의 관계를 노렸다가 실패한 사연을 밝혔다. 이동엽은 “이대호와 내가 각각 야구, 개그 꿈나무였을 시절에 이대호가 ‘자신은 이승엽이 될 테니 내게 김제동이 되라’고 했다. 10년 뒤에 대호한테 전화가 왔는데 ‘나는 이승엽이 됐는데 형은 언제쯤 김제동이 되냐’고 하더라”며 이대호가 자신에게 굴욕을 선사했던 사연을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대호는 즉석에서 이동엽과 개그 콤비를 결성해 깨알 콩트를 선보이는 등 ‘이동엽 띄우기’에 열을 올렸고, 급기야 “(이동엽과) 만난 지 10년만에 오늘이 제일 웃겼다”며 얼굴 가득 만족감을 드러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이대호는 거대한 체구에서 비롯된 압도적인 존재감도 예능으로 승화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문세윤은 “친한 야구 선수들로부터 이대호의 텐텐클럽이 있다고 들었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소주 10잔을 마시고 반찬이 나오면 다시 10잔을 마시고 밥 먹고 나서 다시 10잔을 마신다고 하더라”며 이대호의 어마어마한 주량을 폭로했다.

이에 이대호는 문세윤에게 “지금 그 후배한테 전화해 봐라. 없는 말을 왜 지어내나. MSG 없다고 하지 않았나. 실명 공개해라”라고 맹렬한 공격을 퍼부으며 궁지로 몰아넣었고, 연예계에서 덩치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문세윤조차 식은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한편 이대호는 못 말리는 도루 부심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유재석이 “부산에서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한다는 말을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하고 앉아있다고 하지 않냐”고 말하자 “나는 도루를 못하는 게 아니라 한 하는 것”이라고 못 박은 것. 이어 이대호는 “나한테 도루를 준 포수들은 빨리 은퇴하더라. 홍성흔 선수가 나한테 도루 준 다음에 포수 그만 뒀다더라”고 덧붙여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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