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런닝맨’의 마지막 미션, 깨진 그릇 다시 붙이기

입력 2016-12-22 18: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슈DA:다] ‘런닝맨’의 마지막 미션, 깨진 그릇 다시 붙이기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출연자 거취를 둘러싼 일련의 문제를 봉합하고 다시 달린다. 그러나 이들은 내년 2월 종영을 앞둔 가운데 ‘아름다운 퇴장’을 해야 하는 중대한 미션을 떠안았다.

22일 동아닷컴 확인 결과 ‘런닝맨’은 오는 25일 단 하루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당초 하차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김종국, 송지효를 포함해 ‘런닝맨’ 멤버가 전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런닝맨’은 시즌2로 개편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김종국과 송지효에게 갑작스럽게 하차를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곤혹을 치렀다. 이후 제작진과 멤버들이 긴급 회동을 가져 갈등을 봉합했다.


이에 대해 ‘런닝맨’ 측 관계자는 당시 “제작진과 멤버들 모두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모두 꺼냈다. 서로의 오해를 풀었다”며 “이대로는 끝낼 수는 없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답했다.

제작진의 말대로 ‘런닝맨’은 절대 이대로 끝나선 안되는 프로그램이다. 무려 7년 동안 SBS의 일요일 저녁 예능을 책임진 것은 물론 대표적인 한류 예능으로 활약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런 위상을 생각해 볼 때 ‘런닝맨’은 남은 2개월 동안 국내 팬과 이 프로그램을 사랑해 온 해외 팬들을 위해서라도 아름다운 퇴장을 해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런닝맨’이 남은 2개월 동안 깨진 그릇을 어떻게든 다시 붙여야 하는 이유는 이후에 제작될 후속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런닝맨 시즌2’ 제작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런닝맨’이 이대로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밉상’으로 남아 끝을 맺을 경우 후속 프로그램이 가질 부담은 매우 커질 전망이다.

지난 7년 간 ‘런닝맨’ 멤버들과 수많은 게스트들에게 미션을 던져온 이 프로그램은 정작 마무리를 지어야 할 때 가장 큰 미션을 스스로에게 주고 말았다. ‘깨진 그릇은 절대 다시 붙일 수 없다’는 이 슬픈 진실은 끝내 ‘런닝맨’에게도 적용되고 마는 것일까.

사진제공 | 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