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수다③] 조우종 “10년 내 다섯 손가락에 들겠다”

입력 2016-12-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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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왼쪽) 기자와 이해리 기자. 조우종의 “수다가 잘 맞는 여성이 좋다”는 말이 반가웠나보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

■ 이정연 기자가 본 조우종

의지하고 싶은 동네 오빠처럼 다가와

고백하자면, KBS 아나운서 시절 조우종은 그저 튀고 싶어 안달 난 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정작 얼굴을 맞대고 앉자 속마음까지 다 꺼내놓으며 ‘의지하고 싶은 동네 오빠’처럼 다가왔다. 말 잘하는 아나운서라 그런가,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도 구하고 싶다. 이럴 땐 이렇게 하라고 친절하게 잘 알려줄 것만 같다. 렌즈 없는 안경 너머 눈에서 장난기가 묻어났지만, 확고한 신념도 엿보였다. 매달 꼬박꼬박 일정액이 찍히던 월급통장이 없어져 불안하기는커녕, 미래에 대한 철저한 계획으로 자신감이 넘쳤다.


■ 이해리 기자가 본 조우종

차근차근 정상 오르는 단단함 느껴져

줄어든 몸무게만큼 나이도 그런 것 같다. 외모에서 풍기는 ‘훈남’의 이미지가 KBS를 나오니 배가 됐다. 프리랜서가 된 지금 “정글에 있는 기분”이라고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 가져다 주는 긴장과 설렘은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프리랜서가 된 아나운서는 그동안 많았다. 대부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아나운서에서 돌연 연예인이 된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조우종은 좀 다르다. 성실하게 실력을 쌓았고, 차근차근 정상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 가진 단단함이 느껴졌다. 희한하게도 시청자가 오히려 그의 프리랜서 선언을 ‘응원’하는 이유, 그것이다.


● 조우종

▲1976년 10월6일생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 ▲‘여유만만’ ‘주주클럽’ ‘연예가중계’ ‘신속배달 중국어’ ‘무한지대 큐’ ‘일요스포츠 중계석’ ‘위기탈출 넘버원’ 등 진행 ▲2014년 KBS 연예대상 쇼오락부문 최고엔터테이너상 ▲2015년 KBS 연예대상 베스트 커플상 ▲2016년 10월 KBS 퇴사, FNC엔터테인먼트 전속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해리 기자 gofl1024@don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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