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유아인은 답답하고 대중은 그가 점점 의심스럽다

입력 2016-12-27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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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의 법칙] 유아인은 답답하고 대중은 점점 그가 의심스럽다

배우 유아인에 대한 3차 신체검사 결과가 병역등급 판정 보류로 알려진 가운데 대중의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27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대구지방병무청에서 3차 재검을 받았으나 병역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유아인은 과거 영화 촬영 당시 어깨에 부상을 입었고 “부위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병역 등급에 대한 판정을 보류한다”는 소견을 받았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들은 기사 댓글과 SNS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최상의 건강 상태로 입대를 하기위한 결정”이라는 의견과 더불어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유아인은 SNS와 각종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당당하게 드러내며 ‘소셜테이너’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또한 영화 ‘베테랑’, ‘사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을 통해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톱배우로서의 위상도 다졌다. 또한 최근에는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활동까지 겸하며 아티스트로의 활동도 시작했다.

그야말로 일과 사생활 등 두 영역을 모두 놓치지 않고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구축한 배우로 성장한 것이다.


이토록 흠 잡을 곳이 없는 행보를 보여주는 유아인에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단 하나의 문제가 있다. 다름 아닌 병역 의무 이행 문제다. 그동안 유아인은 매체 인터뷰와 공식석상에서 병역 이행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르겠다”고 밝혀왔다.

또한 유아인은 소속사의 이번에 밝힌 입장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현역 입대를 위해 작품 및 광고 계약을 미루며 입대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그러나 이번 ‘병역 등급 판정 보류’라는 결과가 나오자 앞서 병역 문제로 대중을 실망시켰던 연예인들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대중의 반응에 당사자인 유아인은 당연히 억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동안 배우 활동을 위해 병역을 최대한 미뤄뒀던 현 상황에서 ‘병역 등급 판정 보류’라는 결과는 대중의 입장에선 지극히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것임을 유아인 본인도 이해해야 한다.

부디 유아인이 ‘입대는 하고 싶지만 입대를 할 방법이 없는’ 이 상황을 하루 빨리 이겨내 대중의 의심이 단순한 기우(杞憂)임을 보여 주길 바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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