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명장의 한정판, 골프마니아 마음 훔치다

입력 2016-12-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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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 스카티카메론 마이걸 퍼터-타이틀리스트 스카티카메론 홀리데이 퍼터(오른쪽). 사진제공|아쿠쉬네트코리아

스카티 카메론 설계한 마이걸 퍼터
타이틀리스트 1250개만 한정 출시
핑골프 앤서퍼터 50주년 기념판 제작


골프마니아라면 ‘한정판’의 유혹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과 달리 한정으로 출시되는 희귀품은 소장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 한정판이 올해도 골퍼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 타이틀리스트, 퍼터의 명장이 설계한 한정판 모델

타이틀리스트는 해마다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한정판 퍼터를 출시해오고 있다. 올해도 퍼터의 명장 스카티 카메론이 설계한 두 가지 한정판 모델을 들고 나왔다.

‘마이걸’ 컬렉션은 매년 스카티 카메론이 딸의 성장과정에서 받은 영감을 창의적인 디자인과 참신한 컬러 조합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대표적인 한정판 퍼터 시리즈다.

이번 마이걸 퍼터 ‘Fancy & Forever’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바디 전체를 깊이있는 브론즈 컬러로 마감했다. 페이스에서 시작해 솔(sole)까지 넓게 감싸고 있는 솔 플레이트는 블랙에 가까운 다크 브라운 컬러의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솔과 퍼터 페이스에는 마이걸(My girl) 레터링과 반짝이는 별 디테일, 한정판 수량을 나타내는 ‘1250’ 숫자가 핑크와 스파클링 골드, 화이트 컬러의 독특한 컬러 조합으로 구성됐다. 전 세계 1250개만 한정 출시됐다.

2016년형 한정판 홀리데이 퍼터(MIL-SPEC H16 5MB)는 독특하고 대담한 디테일로 구성된 새로운 헤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카키와 블랙 컬러를 입어 1940년대 밀리터리룩을 연상케 하는 헤드는 눈부심이 적은 무광으로 마감되어 묵직함이 느껴진다.

어드레스 시 볼과 맞닿아 더욱 정확하게 라인을 가늠할 수 있도록 페이스 면과 이어져 각인되어 있는 라임 컬러의 ‘시선 라인’, 솔 바닥에 고루 배치된 다섯 개의 볼트, 그리고 페이스에 새겨진 강렬한 레드 컬러의 레터링은 제품 특유의 강직하고 남성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번 신제품은 머슬백 디자인의 미드 말렛형 헤드를 채택해 퍼팅 임팩트 시 최고의 타구감과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핑골프 앤서퍼터 50주년 기념모델-키스텐 솔하임(왼쪽)과 존 솔하임. 사진제공|핑골프



● 핑, 50주년 기념 한정 퍼터 선보여

핑골프에서는 1966년 탄생한 앤서 퍼터의 50주년을 기념하여 한정판 앤서를 출시했다. 골프 역사상 가장 유명한 퍼터로 기록되고 있는 앤서 퍼터는 핑골프 창업자 카스텐 솔하임이 두 아들과 함께 차고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1960년대에는 투어선수의 50%이상이 앤서 퍼터를 사용했다. 대회 사용률이 높아지자 아마추어에게도 대단한 호응을 얻으며 팔리기 시작했다. 앤서로 인해 핑골프는 퍼터의 대명사로 불리게 됐고, 한때 6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 영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앤서 퍼터는 남자와 여자 메이저대회에서 약 50회 이상의 우승을 달성한 퍼터, 가장 많이 팔린 퍼터, 가장 카피가 많은 모델로 기록되고 있다.

앤서 퍼터의 탄생 50년을 맞아 카스텐 솔하임의 셋째아들이자 현 회장인 존 솔하임은 아버지와 퍼터를 만들던 시절의 경험을 되살려 한정판 앤서 퍼터를 직접 생산한다.

1966년 제작된 오리지널 앤서틀에서 총 1550개가 한정판으로 생산된다. 망간 브론즈 소재로 가공된 클래식한 헤드는 텅스텐 웨이트를 힐과 토우에 배치하고 존 솔하임이 정교한 수작업으로 샌딩과 그라인딩을 거쳐 제작된다.

50년전과 똑같은 부품인 트루템퍼 하이스텝 샤프트에 골프 프라이드 PP58그립, 3M 그립테이프로 미국 피닉스 공장에서 최종 조립되며 존 솔하임 회장이 자필 서명한 정품인증서와 특별한 상자에 담긴다. 판매수익의 일부는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된다.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몇 배가 비싸지만, 국내에서는 구하기조차 힘들다는 점에서 마니아들의 소장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주문은 핑골프 공식 홈페이지에만 가능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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