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필름으로 담아낸 ‘사춘기 하’, 악동뮤지션의 또 한 번의 형식파괴 [종합]

입력 2016-12-28 15: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YG엔터테인먼트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이 새 앨범을 통해 또 한 번의 형식파괴에 도전했다.

악동뮤지션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CGV 시네씨티에서 '사춘기 하(思春記 下)' 발매전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이번 '사춘기 하(思春記 下)'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앨범의 수록곡 전곡을 수록한 20분 분량의 뮤직드라마로 풀어냈다는 것이다.

'사춘기: 겨울과 봄 사이'라고 명명된 이 필름은 용이가 메가폰을 잡았고, 이찬혁이 주연을, 이수현이 조연을 맡았다.

이찬혁은 "원래 우리가 한 필름 안에 노래를 다 넣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1집부터 가지고 있었다. 이게 나올 수 있었던건, 우리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나올 수 있어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춘기: 겨울과 봄 사이'는 숏필름으로, 8곡의 노래 완곡이 담겨 있지는 않다. 이에 이찬혁은 "완곡을 수록하지 않고 숏필름으로 제작한건, 아무래도 더 길어지면, 연기가 뒷받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볼 수 있을 만한 한도에서 최대한 담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용이 감독도 "개별곡중에 몇곡은 별도의 작업을 할 거 같다. 최근에 앨범이 나와도 싱글로만 소비되는 형태가 많은데, 악동뮤지션은 전곡을 들어보고 음악의 진정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게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뮤직 필름은 전체적인 느낌을 받는 정도로 보고, 노래는 별도로 음원으로 들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비록 20분 분량의 짧은 뮤직필름이지만, 이는 국내 가요계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컴백방식으로, 어떻게 보면 데뷔 당시부터 여러가지 형태의 음악을 시도해온 악동뮤지션의 본연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이에 이찬혁은 "내가 주연을 하고싶다고 해서 이렇게 됐는데 걱정도 고민도 많았다"며 "그래도 전방위적인 예술적인 활동을 하게 돼 즐거웠다"라고 악뮤다운 소감을 밝혔다.

전작 '사춘기 상(思春記 上)'에서 사춘기에 겪는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담아낸 악동뮤지션은 이번 '사춘기 하(思春記 下)'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무르익는 사춘기의 감정을 노래했다.

'생방송', '리얼리티', '오랜 날 오랜 밤', '못생긴 척', 'CHOCOLADY', 'YOU KNOW ME', '집에 돌아가는 길', '그때 그 아이들은'까지 8트랙이 수록됐으며, 어쿠스틱 발라드부터 재즈, 소울, 펑크(Funk), 모던팝, 포크 등 다양한 장르들로 각 곡을 풀어냈다.

이번에도 이찬혁이 모든 노래의 작사, 작곡을 맡았다.

한편 '사춘기 하(思春記 下)'는 2017년 1월 3일 자정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