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감독 “조셉 고든 레빗, 첫번째로 선택한 배우”

입력 2016-12-28 2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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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노든’(수입/제공: ㈜더쿱, 배급: 리틀빅픽처스, 공동제공: ㈜SH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세계적인 거장 감독 올리버 스톤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조셉 고든 레빗의 첫 만남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스노든’은 테러방지를 위한 미명 아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수집을 감행하는 국가의 불법 사이버 감시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의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첩보전을 방불케 한 8일간의 기록을 통해 권력의 시스템에 맞선 위대한 고발을 다룬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올리버 스톤 감독은 ‘플래툰’ ‘JFK’ ‘월 스트리트’ 등 다양하면서도 작품성과 완성도 높은 영화를 제작해 아카데미 시상식 3회 수상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거장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베트남 전쟁부터 9.11테러까지 세상을 뒤흔든 일대 사건을 소재로 힘있고 날카로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대담한 연출력을 선보여 왔다.

영화의 타이틀 롤을 맡은 조셉 고든 레빗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부터 ‘인셉션’ ‘500일의 썸머’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국내에서는 그의 이름에서 착안한 ‘조토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수많은 여성 팬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각기 감독과 배우로서 맹활약한 올리버 스톤 감독과 배우 조셉 고든 레빗이 ‘스노든’을 통해 처음으로 만나 강렬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스노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로 결정했다. ‘무엇 때문에 고발자가 되었던 걸까? 폭로에 어떤 희생이 따를지 알고 있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스노든 역에 대해서 “조셉 고든 레빗은 첫 번째로 선택한 배우였다. 인물을 정확하게 묘사해내고 또 반영해줄 배우가 필요했는데 조셉이 스노든과 느낌이 비슷하다”라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팬을 자처한 조셉 고든 레빗은 “올리버의 영화들은 이 시대의 그 어느 감독들보다 훌륭하게 주제를 표현해낸다”며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작품에 캐스팅 되었을 때 “스노든에 대해 당시엔 잘 알지 못했지만 이 작품에 끌렸다. 나로 하여금 민주주의에 기여하고 싶다는 열의를 불어넣어주는 영화를 보면 흥분을 느낀다”며 또 하나의 독보적인 캐릭터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노든’은 29살의 IT 천재 혹은 내부고발자, 반역자 혹은 진정한 애국자로 불리는 스노든 게이트의 재구성을 통해 국가 일급기밀의 충격적 진실을 보여준다. 동시에 “우린 겁내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해 현재 대한민국의 정세와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은 미국 내에서는 ‘배신자’라는 오명과 함께 수배되며 2013년 사건 발생부터 3년이 넘게 러시아에서 사실상 난민으로 지내고 있다. 이 영화가 개봉하면서 스노든 사면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노든 단독 문건을 취재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기자 루크 하딩의 논픽션 [더 스노든 파일즈]와 스노든이 러시아에 망명했을 때 변호를 맡은 아나톨리 쿠체레나의 소설 [타임 오브 옥토퍼스]를 바탕으로 올리버 스톤 감독이 공동 각본을 썼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영화를 위해 모스크바에서 스노든을 세 차례나 만나기도 했다.

“누구도 국민의 자유를 통제할 수 없다!”는 외침과 함께 세상을 바꾼 위대한 폭로를 그린 영화 ‘스노든’은 2017년 1월 25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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