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21일 방송을 끝으로 7주 동안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다. 확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지만 7주 휴방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낼 정도로 제작진은 '무한도전'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이에 돌아올 '무한도전'은 멤버 변화부터 시즌제 시작 등 분명 달라질 것이란 여러 가지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시즌제 예능 시대가 시작될 것이란 의견이 있다. '무한도전' 김태호PD는 꾸준히 시즌제를 언급하며 10년 동안 쉴 틈 없이 콘텐츠를 생산해야하는 현 시스템에 피로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이번 '무한도전' 휴방은 시즌제 예능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라는 분석이다.
또 광희의 입대 시기도 관건이다. 멤버 선발을 위한 '식스맨'을 다시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다. 이에 대해 광희는 21일 '무한도전' 방송을 통해 "입대 시기가 정해지면 '무한도전'에서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말해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광희 입대와 관련해서 거론된 사람은 바로 노홍철이다. 광희와 노홍철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4월 광희는 음주운전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노홍철을 대신해 ‘식스맨’ 특집을 통해 멤버로 영입됐다. 하지만 오는 2월 입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 과정에서 노홍철 복귀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홍철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무한도전'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노홍철은 지난 13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를 통해 “신중히 대답해야 한다”고 짧게 이야기했고 FNC 엔터테인먼트 역시 “노홍철의 ‘무한도전’ 복귀는 현재는 미정이고 결정된 바 없다. 노홍철 본인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닌 제작진, 다른 멤버들과 상의가 필요할 부분이다. 섣푸른 판단은 자제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무한도전’ 제작진도 “광희의 입대가 2월인지 3월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때문에 ‘무한도전’이 숨고르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무한도전’이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바람이 현실이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오히려 섣부른 판단들은 우리에게 독이 된다.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무한도전'은 21일 휴방 전 마지막 방송을 통해 성장해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어떠한 변화가 있든 궁극적인 목표는 '성장'과 '도전'인 셈이다. 프로그램의 생명력 연장과 질 좋은 콘텐츠 생산을 약속하는 제작진의 다짐이 어떤 그림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새 단장한 '무한도전'은 오는 3월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제공, 동아닷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