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PK 결승골 유도한 손흥민, 토트넘 홈팬 열광

입력 2017-02-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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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는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미들즈브러전 선발 출전해 81분간 활약
스카이스포츠 평점 7…팀내 2번째 높아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선 5일(한국시간) 손흥민(25)의 토트넘과 미들즈브러가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81분간 맹활약하며 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킥(PK)을 유도해 토트넘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14승8무2패(승점 50)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는 19승2무3패(승점 59)의 첼시. 반면 미들즈브러는 4승9무11패(승점 21)로 15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2선 공격수로 나서서 후반 12분 천금같은 PK를 유도했다. 이를 해리 케인이 침착히 성공시켜 토트넘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 후 스포츠전문사이트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수비수 토비 알더바이럴트에 이어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공식 SNS를 통한 투표에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그는 영국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앞으로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오늘 승리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시즌은 길고,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선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을 많이 놓쳤다. 이번 승리가 다시 승점을 쌓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매 경기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연구도 많이 하고, 훈련장에서도 열심히 하다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선수들도 믿어주고, 훈련할 때와 경기할 때 동료들이 도움을 많이 준다.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위컴과의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고, 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 선발출전해 출전시간을 늘린 그는 “출전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상당히 좋은 것이다. 어떤 선수든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 목표고 꿈이다. FA컵에서 중요한 골을 넣어 자신감이 더 올랐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토트넘 사령탑으로 100번째 경기를 치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5) 감독에 대해선 “감독님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 팀을 위해 100경기를 했고, 그 중 멋있는 경기들이 많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이 가르쳐주려는 욕망이 크신 분”이라고 얘기했다. 다음 일정인 리버풀과의 EPL 25라운드 원정경기(12일)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최대한 잘 준비해서 오늘보다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유럽을 방문 중인 인천현대제철 여자축구팀도 이날 손흥민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첼시 레이디스에서 뛰고 있는 지소연(26)도 이 경기를 관전했다. 지소연은 “오랜만에 손흥민의 경기를 관전해 기분 좋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전반에도 좋은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아깝다. 전체적으로 토트넘은 좋은 플레이를 보이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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