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아나, 文 캠프 합류 심경 고백 “절대 지치지 않을 것” [전문포함]

입력 2017-02-06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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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아나, 文 캠프 합류 심경 고백 “절대 지치지 않을 것” [전문포함]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유력 대선후보인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의 캠프에 합류한 가운데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고 아나운서는 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며 “아마 평생 받을 관심을 지금 다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기도 했지만 앞으로의 길 또한 쉽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말이 앞뒤 맥락없이 전해져 오해를 살수도 있고 같은 말도 비뚤어진 시선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괜찮다.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 아나운서는 “나에게 보여주는 관심은 그저 인간 고민정이 좋아서가 아님을 알고 있다. 그건 이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모두의 염원임을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 지치지 않겠다. 지금의 그 절박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고 아나운서는 최근 KBS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문재인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이하 고민정 전 아나운서 입장 전문

어제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나름 틈나는대로 친구요청에 수락을 누른다고 하는데도 요청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새벽 4시 반을 가리키는 이 시각에도 저처럼 잠 못 이루시는 분들의 친구요청이 핸드폰에 계속 뜹니다. 아마도 평생 받을 관심을 지금 다 받고 있구나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그리고 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남편의 편지를 보시곤 눈물을 흘렸다는 분들이 정말 많으셨습니다. 저 또한 그 편지를 처음 읽었을 때 자꾸만 눈에 물이 고여 단숨에 읽어내려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분의 댓글을 보며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또다시 시야가 흐려집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기도 했지만 앞으로의 길 또한 쉽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때론 저의 말이 앞뒤 맥락없이 전해져 오해를 살 수도 있고, 같은 말도 비뚤어진 시선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겨낼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오늘 수많은 분들의 응원메시지들이 저를 이렇게 담대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 이런 것일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참 든든합니다. 내가 참 옳은 결정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듭니다.

저에게 보여주신 관심은 그저 인간 고민정이 좋아서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건 이 세상이 바뀌길 바라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모두의 염원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대로 바꾸지 않으면 나의 삶 또한 행복할 수 없으리란 절박함이 저를 여기에 오게 했듯, 많은 분들은 저를 통해 각자의 하지만 모두가 같은 절박한 심정이란 걸 전해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치지 않겠습니다.
지금의 절박한 그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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