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즌 폭풍’ 맨유서 펠라이니가 살아남는 방법

입력 2017-02-13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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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는 마루앙 펠라이니.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퇴임한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는 여러 번의 폭풍이 지나갔다.

매 시즌마다 이름 있는 선수들이 팀에 잔류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그 가운데 끄덕없이 살아남은 한 선수가 있다. 바로 벨기에 출신의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30)다.

펠라이니는 현재 맨유의 조세 무리뉴 감독 아래 꾸준한 신뢰를 받고 있으며 수비와 공격까지 다양한 역할로 기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맨유 유니폼을 입은 펠라이니는 지금까지 칭찬보다 비판이 더 많은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 멤피스 데파이, 앙헬 디 마리아, 모건 슈나이덜린, 심지어 카가와 신지까지 유럽 내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차례로 떨어져 나가는 가운데 펠라이니만 살아남아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펠라이니의 '멀티 플에이어' 능력을 꼽을 수 있다. 펠라이니는 데파이와 슈나이덜린 등과 달리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도 경기 흐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펠라이니를 기용하고 있으며, 이는 확실히 편리한 경기 운영의 한 일부가 됐다.

펠라이니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드리블로 5명을 제치고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내 능력을 알고 있다. 나는 팀을 위해 이 곳에 있다"면서 "감독이 수비적인 부분을 지시하면 기꺼이 그렇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펠라이니의 높이(신장 194cm)와 파워는 공수 양면에 걸쳐 매우 활용적이다. 무리뉴 감독도 그 부분을 높게 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펠라이니는 자신의 득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단 7골만 기록 중이다. 리그 풀경기 소화 역시 불가능한 이야기다. 펠라이니는 지난 2014시즌 27경기(교체 출전 8회), 지난 시즌 18경기(교체 출전 6회), 올 시즌 19경기(교체 출전 9회)를 소화하고 있다. 이처럼 펠라이니는 팀내 선발이 아닌 때에 따라 경기에 투입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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