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김과장’ 남궁민, 물오른 美친 일침 (feat.안마의자)

입력 2017-02-16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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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김과장’ 남궁민, 물오른 美친 일침 (feat.안마의자)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 남궁민이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발언도 모자라 아예 사이다 샤워를 한듯한 일침으로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다.

15일 '김과장' 7회는 내쫓으려는 회사와 버티려는 김성룡(남궁민) 과장의 기싸움으로 꾸며졌다.

김성룡은 탈세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서율(준호)은 "꼴 좋다"며 유치장에 갇힌 김성룡을 비아냥거렸고 김성룡은 "장부를 그렇게 이용하냐"며 반발, 두 사람은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서율은 "그동안 우리 회사에서 귀동냥한 거 다 말하고 싶겠지. 하지만 썰로 풀어봤자 아무 소용없다. 네 진실의 신빙성 하나도 없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룡은 "파일로 만들어 놓은 것도 없으니까 가라. 참는 거다"라고 기세를 꺾지 않았다. 하지만 김성룡은 서율이 나가자 "이 소시오패스야"라며 삐친 태도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행히 김성룡은 갑자기 들이닥친 변호인단의 도움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고 풀려날 수 있었다. 의뢰인은 윤하경(남상미) 대리였다. 윤하경이 회사 회장 박현도(박영규)의 아내 장유선(이일화)에게 김성룡 과장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하지만 김과장의 수난은 무혐의로 풀려난 다음부터였다. 회사에서 의인으로 불리던 그는 탈세혐의로 배척당하기 시작했고 서율을 비롯해 그룹 윗선은 김과장의 퇴사를 종용했다. 경리부서까지 김과장과 한패 취급을 당했다.

하지만 김성룡 과장은 "난 억울한 게 제일 싫다. 고작 이거냐. 날 독방에 보내는 거?"라며 맞섰다. 김과장은 대기방이 아닌 대기 복도 신세를 져야했다. 이틀을 넘기는 직원이 없는 곳이며 바닥까지 모멸감을 주고 스스로 나가게 하는 과정이다. 김과장은 "쪽팔리는 수준이 상당하다"며 "보통사람은 견디기 어려울 거 같다"고 경리부 부장 추남호(김원해)와 윤하경에게 고백했다. 더불어 회사는 이달의 우수사원 취소 처분과 상금 반환까지 요구했고 김과장은 "어이가 없다"며 오기를 발동, 홍가은 인턴(정혜성)까지 덩달아 흥분하며 김과장 편을 들어 통쾌함을 더했다.

김과장으로 분한 남궁민은 7회에서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선사했다. 함께 대기 복도에 있던 총무부 오 부장이 자살 시도를 했고 오 부장은 "22년을 이 회사를 위해 일했다. 견딜 수 없는 지옥, 가족에게 미안하다. 내 인생과 마친가지인 회사. 내 인생이 무너지는 기분이다"라는 말을 했다. 이에 김과장은 "삥땅쳐봤어요? 남의 돈 가지고 장난쳐 봤냐고. 근데 뭘 잘못 살아. 죄책감 없이 잘 사는 놈들도 있는데 왜!"라는 눈물 섞인 일침으로 오 부장의 자살까지 막아내는 의인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결국 오 부장은 사직서 내고 가족과 함께 지내겠다는 말을 남긴채 떠났다. 다만 그는 "끝까지 버텨달라"는 말로 김과장을 응원했다.

7회는 대기 복도에 안마의자를 들고 출근하는 김과장의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끝까지 해보자'는 의지인 셈이다. 행동하는 의인 김과장의 물오른 일침은 16일 밤 10시 '김과장' 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과장’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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