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측 “오윤아 아역 윤예주, 쉽지 않은 연기 잘 해줬다”

입력 2017-02-16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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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측 “오윤아 아역 윤예주, 쉽지 않은 연기 잘 해줬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의 윤예주가 휘음당으로 변신하기 위한 결단력을 절절하게 연기해냈다.

‘사임당, 빛의 일기’ 지난 2월 15일 7회 방송분에서는 극중 휘음당 최씨(오윤아 분)가 과거 이겸(양세종 분)으로 받았던 붓을 쥐어들고는 과거 석순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이 공개되었다.

자신을 버려두고 떠난 이겸을 원망하던 석순은 이내 운평사 참사사건을 일으킨 민치형에게 다가가서는 그의 종이 되었다. 그러다 그의 아내가 사산하게 된 사연을 접하고는 순식간에 머리를 굴리고는 결심 끝에 목욕재계 후 치형의 침소까지 찾아간 것이다.

그 자리에서 그녀는 직접 수놓은 사냥용 머리띠를 내놓으며 “아들을 낳아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건넸다가 쫓겨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그 순간 고려문신이었던 정습명의 ‘석죽화’중 세애목단홍(世愛牧丹紅), 재배만원중(栽培滿遠中), 수지황초야(誰知荒草野), 역유호화총 亦有好花叢), 즉 "세상 사람들은 모란만 좋아해서 뜰에 심었지만, 거친 들풀에도 좋은 꽃떨기가 있다"라고 언급하며, 그 꽃떨기가 자신임을 어필했다.

그리고는 “신분이 천하지 품은 뜻까지 천하진 않습니다. 귀동냥만으로 너끈히 글을 깨쳤습니다. 반드시 천하를 호령할 똑똑한 아들을 낳아 드릴겁니다”라며 당돌하게 말하고는 치형(최철호 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 채 옷고름을 풀었던 것이다.

이 같은 석순을 위해 절절한 연기를 선보였던 윤예주는 극 초반에도 주막집 딸로 태어나는 신분적인 한계 때문에 글을 마음대로 배우지 못하고 가슴에 응어리가 졌던 모습이며, 자신이 사모하는 이겸(양세종 분)이 자신에 대해서는 전혀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좌절하는 모습, 그리고 운평사 사건 때는 어린 사임당(박혜수 분)과 함께 도망치다 굴러서 만신창이가 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기도 했던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사임당’ 7회를 통해 석순이 휘음당으로 신분 상승했던 내용이 자세하게 그려졌다”라며 “특히 석순역의 윤예주 씨가 쉽지 않은 연기를 몸을 사리지 않고 당당하고도 절절하게 연기해내면서 휘음당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이 더욱 커질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아름답게 그려낸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SBS-TV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8회분은 2월 16일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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