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여전’ 이상화, 평창올림픽 전초전 AG서 500m 따낼까

입력 2017-02-21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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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부상도 있었고 나이도 어느 정도 찼지만 그는 여전히 대한민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이다. '빙속 여제' 이상화(28, 스포츠토토)는 21일 2017 삿포로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노린다.

앞서 이상화는 2007년 창춘 대회 500m서 은메달, 2011년 아스타나 500m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처럼 유난히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인연이 없던 이상화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악연을 끊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상화는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주 종목인 500m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그를 앞선 건 일본의 간판 고다이라 나오(31, 일본)였다.

21일 있을 500m 경기에도 이상화에게 최고 난적은 단연 고다이라다. 고다이라는 2010 벤쿠버와 2014소치올림픽에서는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이후 2년 간 네덜란드 유학을 통해 실력을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그 결과 고다이라는 이상화를 앞지르기 시작했고 이상화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까지 당하면서 세계 정상 자리를 내줬다.

이상화, 고다이라 나오, 위 징(왼쪽부터). ⓒGettyimages이매진스

현재 이상화는 완벽한 몸상태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화는 일본 입국 당시 여전한 부상의 심각성을 알리며 "이번 대회에서 무리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20일 있었던 1000m 대회에서도 이상화는 고다이라보다 1초 32 늦은 기록으로 4위에 머물렀다. 주 종목은 아니었지만 고다이라의 질주는 이상화를 크게 압도했다.

예전만큼의 파워와 기량을 내뿜진 못하고 있는 이상화지만 그에겐 큰 그림이 남아 있다.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 아시안게임을 평창 동계올림픽 전초전이라고 생각하는만큼 부상 위험을 줄이면서 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현재 이상화에겐 급선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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