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①] ‘골든탬버린’ PD “‘코리아 흥’ 전세계 전파하고 싶다”

입력 2017-02-21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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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탬버린’ PD “‘코리아 흥’ 전세계 전파하고 싶다”

‘쓸데없이 고퀄리티’라더니 매 공연은 예술 그 자체다. 배틀은 형식일 뿐, 흥 잔치가 펼쳐진다. Mnet ‘골든 탬버린’의 이야기다.

‘골든 탬버린’은 4명의 탬버린 군단, 이른바 ‘T4’(유세윤, 심형탁, 조권, 최유정)에게 ‘흥’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스타와 그들의 친구들이 퍼포먼스 대결을 벌이는 새로운 개념의 음악 예능프로그램. 지난해 12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해 매회 파격적인 무대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답답한 시국일수록 오히려 마음껏 즐겨보자라는 취지가 잘 맞아 떨어진다.

이에 대해 ‘골든 탬버린’ 연출을 맡은 김신영 PD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프로그램은 ‘극심한 경쟁과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TV에서까지 손에 땀을 쥐고 긴장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처음 기획하면서, 현존하는 서바이벌이나 가창력 중심의 음악 예능과 다른 방향을 추구해보자는 의지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자, 관객, 시청자, 그리고 제작진까지 모두가 신나게 웃고 즐기는 ‘마을 잔치’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소재나 포맷 면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시도였지만, 한국인이라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있는 ‘흥’을 주제로 한 만큼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생소한 형식의 프로그램이었음에도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흥’이라는 주제 덕분일까. T4와 게스트들이 펼치는 무대는 방송 직후 주목을 받았다.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흥값’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청률은 다소 아쉽다. 목표보다 낮은 1% 미만의 시청률을 매회 나타내고 있다.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유료플랫폼)


김신영 PD는 “처음 시도하는 포맷인 만큼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 아마 이런 우리의 아쉬움이 시청자들에게도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소재라 생각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라고 믿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청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것들을 보완해 다시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처음의 아쉬움을 다음이라는 발전 가능성으로 해석하는 김신영 PD다. 이런 그의 신념이 ‘포맷 수출’이라는 또 다른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골든 탬버린’ 포맷에 대한 해외 콘텐츠 시장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김 PD는 “K-팝, K-뷰티, K-스타일을 넘어 ‘K-흥’(코리아 흥)을 전세계에 전파하고 싶다”며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이 흥 넘치는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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