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소통레시피”…‘집밥3’, 이유 있는 新시즌 [종합]

입력 2017-02-21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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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소통레시피”…‘집밥3’, 이유 있는 新시즌

‘만능 레시피’를 마스터한 이들이라도 놓쳐서는 안될 새로운 레시피가 공개된다. 이른 바 ‘소통 레시피’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tvN ‘집밥 백선생 시즌3’ 제작발표회에는 백종원, 양세형, 이규한, 윤두준, 박희연 PD 등 참석했다. 홍일점이자 역대 시즌 사상 첫 여제자인 남상미는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집밥 백선생’은 ‘백선생’ 백종원의 요리 지도 아래 개성 만점 제자들이 집밥 요리를 배우고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쿡방’ 예능. 2015년 첫 방송을 시작해 두 시즌 동안 다양한 메뉴의 레시피뿐만 아니라 만능 간장, 만능 된장, 만능 춘장 등 생활밀착형 꿀팁들을 선사하며 ‘집밥 신드롬’을 일으킨 프로그램이다.

이어 시즌3에서는 시청자들과 업그레이드 된 소통과 싸고 구하기 쉬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집밥 레시피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박희연 PD는 “소통이라는 것을 많이 담아보려고 한다. 시즌2에서 ‘집밥 콘서트’를 하다 보니 실제 시청자들이 ‘백선생’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 많았다. 그런 것을 가까이 듣고, 다가갈 수 있도록 소통이라는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출장 백선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소통을 해서 만나다 보니, 시청자들이 선생님이 알려준 레시피를 하나만 사용하고 활용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즌1, 2에서 다뤄졌던 내용들을 응용하고 활용해서 다양하게 만들어볼 수 있는 비법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백선생과 네 제자의 케미가 예능에서 보여질 것 같고, 네 캐릭터가 다양하다. 이규한은 요리를 잘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못하는 언행일치의 요소가 있고, 양세형은 돌발적인 질문과 재치 있는 입담을 갖고 있어 예능적인 부분을 채운다”며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강하고 수업에 집중한다. 백선생과 케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 역시 “시즌2에서 다양한 만능 레시피를 만들었는데, 시청자들이 TV에서 나온 것 외에는 전혀 활용을 못하는 것 같다. 시즌3에서는 기존 재료를 새롭게 활용법, 만능 시리즈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법을 알려드릴 예정이다. 방송을 통해 많은 요리에 참고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즌3에서는 ‘소통 레시피’를 펼쳐 보이겠다는 제작진과 백종원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할 새 제자들도 남다른 각오로 시즌3에 임하고 있다. 이규한은 “‘집밥 백선생’은 너무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출연 기회가 왔으면 했는데, 이렇게 제자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남자 윤두준은 “요즘 부쩍 요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때마침 ‘집밥 백선생’ 섭외가 들어왔다”며 “많은 요리를 배워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반면 양세형은 “’집밥 백선생 시즌3’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마 나는 해당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인 요리 실력이 남들보다 조금 있어서, 민폐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때 생각을 한 게, 수제자 분들이 너무 엉망진창일 때가 있었다. 어머님의 느낌으로 그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역할을 했다. 나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봐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스승 백종원의 평가는 냉철했다. 백종원은 “녹화를 한 번 해봤는데 잘 모르겠다. 처음 음식해본 결과를 앞선 시즌과 실력은 똑같다. 양세형만 헷갈리고 다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세형은 판단이 애매모호하다. 어떨 때는 어머니들처럼 질문을 던지고 어떨 때는 기본적인 것도 모른다. 나머지 세 명은 노답이다. 남상미가 제일 못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제자들의 색깔도 다르다. 백종원은 “시즌2와 색깔이 확실하게 다르다. 녹화를 수차례 하면서 선생과 제자라는 느낌보다 가족적인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전투적이다. 우리가 만든 음식이 적은 양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이 남았다. 이번 시즌에는 음식이 남지 않는다. 제자들이 음식에 대한 욕심이 많고 전투적이다. 무엇보다 잘 먹는다. 시즌3는 테스트 하는 양이 늘어날 것 같다”고 웃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요리에 대한 만담은 끝이 없다. 의외의 조합이 환상의 케미가 될 조짐이 보이는 ‘집밥 백선생3’ 팀이다. ‘쿡방’ 예능의 침체기 속에 소통이라는 새로운 레시피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주목된다. ‘집밥 백선생3’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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