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이DA:다②] 아카데미 D-5…할리우드 기대작 한꺼번에 쏟아진다

입력 2017-02-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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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종합선물세트 같다. 27일(한국시간)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가운데 닷새를 앞두고 기다렸다는 듯 신작들이 대거 쏟아진다. 고수의 ‘루시드 드림’과 이병헌의 ‘싱글 라이더’ 등의 국내 영화도 있지만 다양한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나란히 시동을 걸었다.

먼저 아카데미 주요 8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문라이트’가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브래드 피트가 제작한 ‘문라이트’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수상하는 등 전 세계 시상식에서 무려 159관왕을 기록했다. ‘라라랜드’가 있지만 유색인종의 편견을 깨고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핵소 고지’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주목받고 있다. 멜 깁슨 감독이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핵소 고지’는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에서, 무기 하나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데스몬드 도스의 전쟁 실화를 담았다. 전쟁 장면에서는 CG를 거의 쓰지 않고 실제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온 ‘존 윅’도 22일 함께 개봉한다. 2014년 개봉한 ‘존 윅’의 후속편 ‘존 윅-리로드’는 킬러 존 윅이 은퇴를 선언한 후 옛 동료와 암살자들에 의해 로마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렸다. 전작에 이어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아 쉰을 넘은 나이에도 혼신의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대부분의 액션에서 유도와 주짓수 등의 무술은 물론 사격과 자동차 액션까지 스턴트 없이 직접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존 윅-리로드’는 북미 개봉 2주차 주말 총 1650만 달러를 기록, 전편의 2주차 성적을 2배 이상 뛰어 넘는 성적표를 품에 안았다.

더불어 제임스 맥어보이의 ‘인생캐’ 작품으로 꼽히는 ‘23 아이덴티티’도 극장가를 장식한다. ‘23 아이덴티티’는 무려 23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이 지금까지 나타난 적 없는 24번째 인격의 지시로 소녀들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 제임스 맥어보이는 특수분장이나 CG없이 오직 ‘연기’만으로 소년과 여성, 강박증 환자 등 다중인격을 완성했다. 스크린 안에서 날고 기는 제임스 맥어보이의 인생 연기와 M.나이트 샤말란의 섬세한 연출력이 만나 기대를 더한다.

이밖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빰바라빤쮸: 바나나 왕국의 비밀’과 중국 애니메이션 ‘용을 찾아서’ 그리고 한국 프랑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레이디버그’ 등 글로벌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극장가 문을 두드린다. 이가운데 어떤 작품이 박스오피스에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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