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 정조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 동료들과 팀워크 점차 나아져
유니폼을 바꿔 입었지만, ‘득점 본능’은 그대로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7시즌 개막이 3월 4일로 다가온 가운데 승격팀 강원FC의 간판 스트라이커 정조국(33)이 연습경기를 통해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FC 소속으로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 개인최다인 20골을 터트리며 클래식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던 정조국은 오프시즌 동안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새 팀에서 새 동료들과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득점포는 이미 예열을 마친 듯하다.
1월 울산 전지훈련부터 시작해 21일 마무리된 부산 기장 강화훈련까지 총 8차례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모두 8골을 터트렸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고, 기껏해야 경기당 45분 안팎을 뛴 사실을 고려하면 가공할 만한 득점력이다. 18일 중국 슈퍼리그(1부) 옌볜 푸더전에서 멀티골을 뽑아 2-1 승리를 이끈 데 이어 20일 창춘 야타이전에선 후반 교체로 출전해 만회골을 넣었다. 비록 창춘에는 1-2로 졌지만, 정조국의 발끝은 변함없이 날카로웠다.
정조국은 평소 결과보다 준비과정을 소중히 여긴다. ‘연습도 실전처럼’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 훈련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 “훈련에서도 모든 슛을 골대에 넣으려고 한다. 훈련에서의 땀이 고스란히 경기장에서 나타난다. 연습이나 실전이나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항상 골 넣는 습관을 들이려고 이런 노력을 한다. 어느 순간에도 슛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상황을 가정해 플레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조국은 그라운드 밖에선 후배들을 이끄는 선배지만, 경기장 내에서의 역할은 골을 넣는 ‘공격수’다. 그는 “점차 시간이 갈수록 동료들과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내가 할 일은 ‘골을 넣는 것’이다. 공격수는 골로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 무대를 누볐던 승격팀이자, 재정 형편이 기업구단에 비해 열악할 수밖에 없는 도민구단임에도 강원은 올 시즌 클래식 3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강원이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선 정조국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연습경기에서 드러난 정조국의 득점력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강원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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