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매스스타트로 마지막 금빛 퍼즐 맞출까

입력 2017-02-23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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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리는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현재 이승훈은 대회 3관왕이다. 20일 5천m와 22일 1만m,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이승훈은 자신의 6번째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인 통산 최다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보유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5개를 획득하고 있던 러시아의 안현수(빅토르 안)였다.

이승훈의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매스스타트를 통해 추가 메달 획득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매스스타트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세부 종목 중 하나로 3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매스스타트는 아시안게임의 경우 지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도입돼 선보였다. 당시 이승훈은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후에도 이승훈은 여러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수월하게 메달권 진입에 성공해왔다.

특히 매스스타트는 자리싸움이 치열한 종목이다. 이 부분 또한 이승훈에게 유리한 부분으로 작용될 수 있다. 원래 이승훈은 자리싸움을 통해 순위경쟁을 펼치는 쇼트트랙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9년 대표선발전에서 떨어진 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해 활약해오고 있다. 비록 8년 전 이야기지만 한국 쇼트트랙의 치열함을 경험했던 이승훈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관왕을 향하는 이승훈의 행보는 대단할 수밖에 없다. 당초 이승훈은 지난 10일 강릉에서 있었던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정강이 부상을 당했다. 8바늘을 꿰매는 등 이번 대회 출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승훈은 출전을 강행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이승훈은 "경기를 할수록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불굴의 의지로 일어선 이승훈, 그의 금빛 질주 퍼즐은 오늘(23일)에서야 모두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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