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DA:다] “해리슨 포드, 제정신이냐”…반박불가 CCTV 공개

입력 2017-02-23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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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 제정신이냐”…반박불가 CCTV 공개

대형 비행기 사고를 낼 뻔한 할리우드 배우 해리슨 포드가 미국 연방 항공국(FAA)의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와 관련 영상이 공개됐다.

TMZ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해리슨 포드가 조종한 단발 엔진 비행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오렌지 카운티 존 웨인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아찔한 사고를 일으킬 뻔 했다.

당시 공항 관제탑은 20-L 활주로로 착륙하라고 해리슨 포드에게 지시했으나, 그는 활주로 대신 유도로로 향했다. 유도로에는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으로 떠날 준비를 마친 아메리칸항공 1546편 여객기가 있었던 상황. 자칫 해리슨 포드의 비행기와 충돌할 위기였다.

그리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공항 CCTV 영상에 담겨 22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찰나의 순간을 피해 여객기는 안전하게 이륙했고, 해리슨 포드의 비행기 역시 안전하게 착륙했다. 착륙 전 해리슨 포드는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여객기가 원래 내 밑에 있는 게 맞느냐”고 오히려 따져 물었다고 한다.


공항 관계자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동시에 그에게 착륙 안내서를 건네며 “제정신이냐. 이곳에 착륙하면 어떡하느냐”고 따져 물었다고. 미국 연방항공국의 안전 규정에 따르면 유도로 착륙은 금지되어 있다. 이에 아메리칸항공은 미국 연방항공국와 미국 도로 교통안전위원회(NTSB) 두 기관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만약 해리슨 포드의 과실이 인정될 경우, 그의 비행기 조종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될 수 있다.

무엇보다 그의 비행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5년 3월에는 경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인근 골프장에 추락한 바 있다. 이 사고로 해리슨 포드는 팔이 부러지고 머리를 다치는 등 큰 부상을 당했다.




그 밖에도 1999년에는 헬리콥터 추락사고를, 2000년에는 6인승 비행기를 몰다가 네브래스카 주 링컨 시립 공항에 불시착하기도 했다. 이번 해리슨 포드의 비행기 사고가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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