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용의자들 법원 출두 “장난치는 것으로 인지” 억울 호소

입력 2017-03-01 1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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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용의자들 법원 출두 “장난치는 것으로 인지” 억울 호소

김정남 독살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용의자 두명이 1일(현지시간) 재판을 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세팡법원에 얼굴을 내비쳤다.

김정남 독살 혐의의 주인공,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은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얼굴을 드러냈다.

현지 검찰은 이들을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하기 위해 법정에 출두시켰다.

앞서 김정남 피살 당시 공항 폐쇄회로(CC) TV에는 이들 여성 용의자가 김정남의 얼굴을 등 뒤에서 두 손으로 가리듯 독극물로 공격하는 장면이 잡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이샤와 흐엉은 경찰과 자국 대사관에 숨진 북한인을 모르며 독극물 공격이 아닌 장난치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아이샤는 “TV 쇼 촬영을 위해 베이비 오일로 장난치는 것으로 알았다. 그 대가로 400링깃(약 10만2000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흐엉은 또한 자신은 이용당했으며 코미디 영상을 찍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의 형량은 사형까지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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