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의 유산 ①] 진화한 복불복+기상 미션…제작진 아주 ‘칭찬해’

입력 2017-03-06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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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의 유산 ①] 진화한 복불복+기상 미션…제작진 아주 ‘칭찬해’

tvN ‘신서유기 시즌3’가 막을 내렸다. 5일 방송분에서 ‘신서유기’ 멤버들은 끝내 7성구 획득에 실패했지만 안방에 값진 웃음을 남기며 퇴장했다.

‘신서유기’는 당초 웹예능으로 시작해 일요일 밤에 정규 편성된, 독특한 경로를 거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등으로 구성돼 ‘1박 2일 시즌1’의 아류가 되는 것을 아닌지 의심받았지만 점차 그들만의 색깔을 찾아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이런 흥행에는 그동안 여행 혹은 일상에 집중했던 나영석 PD 이하 제작진이 ‘신서유기’ 멤버들과 만나 다시 게임에 집중한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작진은 시즌1에서는 과거 ‘1박 2일’ 때처럼 복불복, 기상 미션을 던져주는데 그쳤으나 시즌이 거듭될 수록 이 형태를 변화시켜 왔다. 특히 인물 퀴즈, 사자성어 퀴즈를 넘어 과일 지키기, 책 지키기 등도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연대 책임을 지게 되는 인물 퀴즈와 사자성어 게임 등은 자연스럽게 ‘신서유기’ 멤버들의 토크를 이끌어 내고 매 게임마다 부각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키기 미션 등은 멤버들 간의 심리전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추리하는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신서유기’는 과거의 복불복과 기상 미션 등이 오로지 운이나 힘에 좌우되었던 것과 달리 두뇌 혹은 멤버들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만들어지도록 설계됐다. 또한 이런 제작진의 설계 안에서 마음껏 놀아난 멤버들 역시 복불복과 기상미션의 진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할 것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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