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의 유산 ③] 강호동X나영석, 실패 없는 가장 강력한 예능 듀오

입력 2017-03-06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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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의 유산 ③] 강호동X나영석, 실패 없는 가장 강력한 예능 듀오

방송인 강호동이 드디어 예전의 야성(野性)을 되찾았다. 한때 지나치게 강하고 시끄러운 진행으로 비판 받았던 그는 이제 힘조절을 할 줄 아는 예능인이 되어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이런 강호동의 변화는 매우 극적인 부분이 있다. 그는 활동 중단 후 복귀한 이래 다양한 작품을 맡았으나 늘 시청률 저조와 폐지의 아픔에 시달려야 했다. 일각에서는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이른바 ‘강호동 위기론’이 극에 달했을 때 그는 케이블행을 택했다. '1박 2일'에서 함께 한 나영석 PD의 웹예능 ‘신서유기’ 시리즈와 만나는 순간이었다.

시즌1 당시 강호동은 “도대체 웹예능이라는 것이 뭐냐”. “어떻게 보는 거냐. 나도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면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심지어 브랜드 이름 대기 퀴즈에서도 지상파를 중심으로 활동한 예능인답게 쭈뼛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강호동이 시즌2부터 확실히 달라는 모습을 보인다. 은지원, 이수근 등 자신을 받쳐주는 동생들 덕에 점차 ‘1박 2일’ 전성기 때의 모습을 되찾은 것. 이런 가운데 이번 시즌 3에서는 안재현, 송민호, 규현 등 새 멤버들을 아우르며 예전의 리더십도 되찾았다.

그러나 ‘신서유기’ 속 강호동은 분명히 ‘1박 2일’ 속 강호동과는 다르다. 이전보다 더 영악해진 제작진과 자기 할 말은 반드시 하는 동생들에게 때로는 뒤통수를 맞기도 하고 심지어 “강력한 저항을 받는다”고 억지를 부리다가도 제작진의 명쾌한 설명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되기도 한다. 강한 에너지만이 장점이었던 강호동은 이렇게 진화한 것이다.

이렇게 강약조절이 되는 강호동은 JTBC ‘아는 형님’, ‘한끼줍쇼’ 등을 비롯한 다양한 예능에서 변주되며 시청자들 곁을 지킨다. 강예원에게 위로 받고, ‘도깨비’의 한 장면을 보고 눈물을 쏟는 ‘마음 약한’ 강호동은 분명 ‘신서유기’ 시리즈에서 탄생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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