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WBC대표팀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1라운드 2차전 네덜란드와 경기를 가졌다. 1회말 무사 1루 네덜란드 프로파르가 우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네덜란드에 완패하며 사실상 1라운드 통과가 어려워졌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WBC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1회부터 선발 우규민이 고전하며 선제 실점했다. 우규민은 1회말 첫 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2번 타자 주릭슨 프로파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내줬다.
선취점을 내준 한국은 2회초 선두 타자 이대호가 안타를 때려냈지만 손아섭이 병살로 물러나며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네덜란드가 한 점 더 달아났다. 2회말 2사 후 란돌프 오뒤버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오뒤버의 도루 때 포수 김태군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결국 후속 타자 시몬스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0-3이 됐다.
한국은 3회초에도 병살로 찬스를 놓쳤다. 1사 후 김태군과 이용규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서건창이 병살타를 치며 이닝이 마감됐다. 한국은 5회에도 선두 타자 박석민이 2루타를 쳤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6회말 다시 달아났다. 2사 후 다셴코 리카르도의 안타가 나왔고 오뒤버가 투런 홈런으로 0-5를 만들었다. 원종현은 피홈런 후 마운드를 차우찬에 넘겼다.
한국은 8회초 다시 병살타에 발목을 잡혔다. 선두 타자 이용규가 안타를 때려냈지만 서건창이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고 김태균이 이날 한국의 세 번째 병살타를 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결국 한국은 2경기에서 단 한 점을 뽑는 데 그친 지독한 타선 침체 속에 네덜란드에 영봉패를 당했다. 이스라엘 전에서도 병살타 2개로 흐름을 끊었던 한국은 이날도 세 개의 병살타를 치며 자멸했다. 마운드도 네덜란드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9일 대만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고척돔=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