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당신이 너무합니다’ 엄정화X구혜선, 회복 불능 상태 빠져

입력 2017-03-13 0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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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빅토리콘텐츠)가 회복불능 상태에 빠진 엄정화, 구혜선 두 주인공의 1년만의 재회를 극적으로 그리며 본격 스토리 전개에 진입했다.

이날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조성택(재희)의 죽음 이후 1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스토리가 펼쳐진 가운데,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유지나(엄정화)와 정해당(구혜선)이 1년 만에 재회하게 되는 과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인과관계 속에 또 한 번 흡입력 넘치게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조성택의 죽음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던 지나는 자신에게 구애의 손길을 멈추지 않는 박성환 회장(전광렬)에게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과 속내를 털어놓았고, 그 안에는 해당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나와 안타까운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해당의 경우 성택을 빼앗기고 눈물을 쏟았던 카페에서 쇼팽의 ‘이별곡’ 연주로 무언의 위로를 건넸던 시각장애인 이경수(강태오)와 교감하며 상처를 극복하려는 모습이 건강하게 그려지며 둘 사이의 관계 발전을 예감케 해 관심을 모았다.

그런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새롭게 맺어진 주요 인물들의 관계들과 이를 통해 파생될 갈등이 선명하게 드러난 지점들이었다. 박성환 회장의 모친 성경자(정혜순) 여사로부터 수모를 겪고 그러한 자리를 마련한 기획사 대표를 질타하며 새 기획사 물색에 들어간 지나가 마음 속에 큰 빚으로 자리하고 있는 해당의 데뷔를 책임질 것을 결심하고, 박성환 회장의 아들인 현준(정겨운)은 기획사를 설립해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을 표출하려 지나를 포섭하려 하던 중, 그 방법으로 해당에게 전속계약을 요청하는 전개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새롭게 대두될 갈등을 예고해 흥미를 자극했다.

여기에 지나의 개입을 눈치 챈 해당이 방송 말미 1년 만에 마주한 지나를 상대로, 지나가 숨기고 싶어 하는 과거사를 언급하는 장면은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본격적으로 시작된 두 스타가수와 모창가수의 얽히고설킨 인생사의 질주를 예감케 해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낼 드라마로,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자랑해 온 하청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 MBC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써온 백호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엄정화, 구혜선, 강태오, 전광렬, 정겨운, 손태영, 조성현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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