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켈리 교수는 자신의 집에서 화상을 통해 BBC 월드 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켈리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는 순간, 딸 매리언과 아들 제임스가 방으로 난입했다.
이에 당황한 한국인 아내 김정아 씨는 아이들을 급하게 방에서 데리고 나갔고, 그 모습은 그래도 생중계돼 화제를 모았다.
이에 켈리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영국 BBC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웃음 참으려고 애썼다. 평소와 달리 방문을 잠그지 않은 제 탓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하고 무척 신이났다. 아들까지 들어오는 순간 이제 다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인터뷰 도중 아이들 난입에도 가만히 앉아 있었던 것 때문에 ‘하의실종’, 편한 복장 등의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바지는 입고 있었다”고 소탈하게 답했다.
한편 켈리 교수는 영상을 몇 번씩 돌려봤다면서 “사람들이 왜 좋아했는지 알겠더라. 한편으론 bbc가 나를 부르지 않을까봐 걱정했다”며 유쾌하게 말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