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월드컵 한중일 공동개최 추진”

입력 2017-03-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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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48개국으로 늘어나 공동개최가 트렌드
U-20 한국 성적? 신태용 감독 믿는다”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장이 한국·중국·일본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정 회장은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진행된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 추첨에 앞서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놓고 (한중일간)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며 “이미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개최한 바 있다.

동아시아 3개국의 월드컵 공동개최에 대한 정 회장의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풋볼팬타지움 개관식에서도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일본과 월드컵을 함께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깜짝 발언 직후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한국과) 논의한 적도 없고, 상의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올 1월 일본 매체를 통해 이미 관련 사항이 추진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정 회장은 “FIFA 인판티노 회장도 2030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본선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만큼 한 국가가 홀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버겁다”고 FIFA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정 회장은 5월 20일 개막하는 U-20 월드컵과 관련해선 “대회 흥행과 성공 개최를 위해서라도 개최국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실력이 검증된 신태용(47) 감독인 만큼 잘하리라 믿는다. 친선대회와 출정식도 계획하고 있다.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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