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 꽃할배X꽃누나, 나PD 인생예능 될까 (ft. 정유미) [종합]

입력 2017-03-20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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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 꽃할배X꽃누나, 나PD 인생예능 될까 (ft. 정유미) [종합]

배우 윤여정, 신구, 정유미가 발리 인근 섬에 ‘윤식당’을 차렸다. 배우 이서진은 나영석PD 예능을 통해 갈고닦은 생존 본능을 가감없이 발휘한다.

‘윤식당’(연출 나영석, 이진주)은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나영석PD 팀의 새 예능프로그램이다.

20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선 tvN 나영석PD 새 프로젝트 ‘윤식당’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진주PD는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제작에 참여하면서 계속 여행 예능에서 나아가 살아보는 그림을 담고 싶었다. 어떻게 해야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까 생각하다가 ‘삼시세끼’가 떠올랐다”고 ‘윤식당’ 기획을 설명했다.

나영석PD는 “열대 지역에서 식당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건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방송을 통해 시도해보고자 했다. 일한 만큼 번 돈으로 사는 것, 시청자가 대리만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선을 사로잡는 멤버는 배우 정유미다. 그는 ‘윤식당’을 통해 데뷔 후 예능에 처음 도전, 전쟁 같은 주방에서도 사랑스러운 윰블리로서 보조셰프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정유미는 “나영석PD에게 연락받았을 때 윤여정 선생님이 나온다더라. 관심을 갖게 됐다. 작은 한식당을 한다고 해서 궁금했다. 내가 좋아하는 선배님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며 “예능 찍는 다는 느낌보다는 그곳에서 진짜 사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정신이 없긴 했다”고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제작진은 정유미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섭외 이유로 꼽았다. 김대주 작가는 “정유미는 있는 그대로 캔디같은 느낌이다. ‘윤식당’의 들장미소녀다. 해맑게 살 수만은 없는 ‘윤식당’ 부엌이지만 해맑다. 긍정적이다”, 나영석PD는 “윤여정이 데뷔 50주년 식사 자리에 나를 초대해줬다. 정유미를 그때 처음 만났다. 느낌이 그냥 마음에 들었다. 솔직하고 진솔했다”고 말했다.


정유미를 제외한 세 명의 멤버는 나영석PD의 ‘꽃보다’ 시리즈에 출연했다. ‘꽃보다 누나’를 통해 나영석PD와 인연을 맺은 윤여정은 ‘윤식당’ 메인셰프이자 사장님이다.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 국민짐꾼, ‘삼시세끼’ 캡틴서지니로 활약한 데 이어 ‘윤식당’에서는 이상무로 거듭날 예정이다. ‘윤식당’에 깜짝 합류한 배우 신구는 구요미 알바생으로 활약하며 글로벌 손님 맞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이서진은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에게 신뢰를 얻었다.

나영석PD는 자신과 떼려야 뗼 수 없는 이서진에 대해 “예상 외로 유용한 사람이다. ‘윤식당’ 기획을 처음했을 때 기본적으로 외국어, 외국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총무도 필요했다. 이서진은 경영학을 전공했다. 외국 경험도 있다”고 캐스팅 이유를 말했다. 이어 “매번 기획을 하면서 뒤를 돌아보면 이서진이 있다. 꼭 공백기더라”며 “우리는 언제나 헤어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이서진이 많이 도와줬다. 정말 이서진이 없었다면 경영을 못 했을 것이다. 나영석PD가 왜 ‘꽃보다 누나’에 이서진을 데려갔나했는데 신구 선생님을 진심으로 모시더라. 나를 여자로 느꼈는지 나는 그렇게까진 모시지 않더라”고 섭섭한(?) 감정까지 드러내 웃음을 선사했다.

또 “‘꽃보다 누나’는 여행이었지만 ‘윤식당’의 부엌은 전쟁터다. 솔직히 모니터링하기 겁난다. 정유미가 빠르게 일을 안해서 많이 혼내기도 했다. 내 본색이 나왔다. 죄송하다”고 관전포인트를 소개했다.

신구는 "왜 섬에 가서 식당을 차렸을까 싶다. 내가 하는 일이 손님 맞이, 자릿세팅, 치우기다. 영어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등 말 정도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채식주의자 손님이 오면 이서진에게 넘겼다"며 "100점 만점 중 65점 정도의 알바생이었다"고 촬영 비화를 추억했다.


나영석PD는 그동안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힐링, 일상 속 평범함이 지닌 마법의 힘을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윤식당’은 “여기서 눌러 앉아 살고 싶다”는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일반적인 감정을 담아낸 예능이다. 이서진을 필두로 윤여정, 신구 그리고 새로운 인물 정유미까지 화려한 캐스팅과 비현실적이어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윤식당’이 나영석PD 팀의 인생 예능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식당’은 '신혼일기' 후속으로 오는 3월 24일 금요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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