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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진 감독. 스포츠동아DB
그동안 남자프로농구 PO는 주로 따뜻한 봄기운이 움트는 3월부터 4월까지 펼쳐졌다. 특히 정규리그 일정이 3월말까지 진행되는 올 시즌에는 PO 기간 동안 봄기운이 차고 넘칠 전망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LG의 ‘벚꽃농구’는 물 건너간 모양새다.
LG는 21일 KGC와의 홈경기에서 일방적으로 끌려간 끝에 63-79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KGC전 패배로 23승29패를 기록한 LG는 이제 자력으로는 PO에 오를 수 없다. 6위 전자랜드가 잔여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LG는 23일 동부(홈경기), 26일 오리온(원정)을 상대로 승리하더라도 PO에 나갈 수 없다. 또 남은 2경기 중 1번이라도 패하면 2시즌 연속 PO를 구경하는 처지로 내몰린다.
LG는 개막 1경기 만에 외국인 센터 제임스 메이스(31·201㎝)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마이클 이페브라(33·189㎝)를 마리오 리틀(30·190㎝)로 교체하는 등 전력 변화를 꾀했다. 올 1월 말에는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34·189㎝)까지 영입하는 강수를 두며 강력한 PO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선수보강만으로는 전력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는 한계만 절감하고 말았다. LG 김진 감독은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