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의 관심만큼이나 잡음도 많은, 악마의 편집에 능하다는 엠넷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이 오늘(7일) 시작된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는 그룹 아이오아이 신드롬을 만든 프로그램인만큼 방송 전부터 화제성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시즌1때와 달리 제작진은 “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시즌2만의 특징과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가 극복해야할 부분을 짚어봤다.
우선 남자 연습생 기근이라는 현실과 그에 따른 실력차다. 제작진과 트레이너들은 남자와 여자, 성별에 따른 본질적인 차이를 언급했다.
안준영PD는 “주변에서 남자 연습생 기근이라고 했다. 실제로도 그랬다”고 섭외 과정을 언급했고 “여자 연습생들은 독했고 평균 실력도 좋았다. 그에 비해 남자 연습생들은 발전이 더디더라. 확실히 실력 편차도 크다. 잘하는 친구는 잘하고 못하는 친구는 못한다. 그래서 촬영이 없는 날에도 트레이너들이 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솔직한 촬영 후기와 트레이너들에게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시즌1에 이어 트레이너로 재합류한 가수 가희와 치타도 시즌2만의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가희는 “처음과 달리 발전한 친구들이 꽤 있었다. 역시 사람은 교육을 받아야한다”며 “남자 연습생들이다보니 일단 여자 화장실이 깨끗해졌더라. 여자 연습생들은 쟁취욕이 상당했는데 남자 연습생들은 내성적인 것 같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독하게 달려드는 친구들이 분명히 있다”, 치타는 “첫인상과 달리 무섭게 성장하는 친구들이 보인다. 사심을 배제해야하는데 어쩔 수가 없다. 가르칠 때는 호랑이 같지만 뒤에서는 많이 애정한다”고 성별 외적인 차이를 설명, 참가자들에게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프듀2’는 엠넷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에 항상 제기돼 왔던 참가자 검증 문제 그리고 공정성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벌써 3명의 연습생들이 과거 문제와 일신상 이유로 자진 하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공평성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국장은 “프로그램 콘셉트 자체가 경쟁이다.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공정성에 대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음원 수익도 101명이 고루 나눠갖는 등 계약 문제도 개선했다. 아쉬운 분량은 직캠 서비스를 통해 방송 외적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보완점을 설명했다.
안준영PD도 “투표, 분량 공정성 문제를 개선했다. 투표의 경우는 1인 1아이디로 중복을 불가하게 만들었다”고 하면서도 분량 문제에 대해선 “참가들에게 ‘촬영부터가 경쟁이다’라는 말을 했다. 다른 예능프로그램도 마찬가지 아닌가. 출연자가 모두 공정하게 분량을 확보할 수 없다. 본인의 매력을 잘 어필하는 참가자가 분량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고 냉정한 제작 방향을 전했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제2의 아이오아이를 향한 발걸음은 오는 4월 7일 밤 11시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일 저녁 6시에는 스페셜 방송으로 ‘카운트다운101’이 특별 편성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