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W] 전직 프로감독들의 아름다운 재능기부 사례

입력 2017-04-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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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야구재단’ 양준혁 이사장은 현역시절의 인기를 야구를 통한 나눔으로 실천하고 있다. 멘토리 야구단을 창단해 야구의 재미를 널리 알리고 사랑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양준혁야구재단’ 양준혁 이사장은 현역시절의 인기를 야구를 통한 나눔으로 실천하고 있다. 멘토리 야구단을 창단해 야구의 재미를 널리 알리고 사랑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전직 프로감독들의 행보는 늘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외치며 야구공부에 매진하기도 하고, 아예 현장을 떠나 다른 길을 모색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에는 야구발전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선 전직 감독들의 행보가 화제를 모은다.

이만수 전 SK 감독(현 KBO 육성 부위원장)은 2014시즌을 끝으로 SK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내와 라오스, 미국을 돌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헐크파운데이션’이라는 이름의 사단법인까지 설립해 적극적으로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선 최초의 야구단인 ‘라오 브라더스’를 창단하는 등 야구 전도사 역할을 한 덕분에 정부로부터 총리가 수여하는 훈장도 받았다. 2월부터는 12대의 피칭머신 기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한상훈 베이스볼 클럽’과 대구상원고, 군산상고에 한 대씩 총 3대를 지원했다. 피칭머신 제작업체로부터 받은 홍보·모델료 1억원도 아마야구 지원을 위해 전액 기부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국내외 모두에서 재능기부에 열심이다. 라오스에서 야구를 전도하고, 국내에서도 수시로 학생 야구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이만수 전 감독은 국내외 모두에서 재능기부에 열심이다. 라오스에서 야구를 전도하고, 국내에서도 수시로 학생 야구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은 현역 감독 시절에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었다. 2013시즌이 끝나고 3년 재계약 당시 받은 계약금(6억원) 중 2억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1월 중순에는 베트남 호치민시를 방문해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했다.

슈퍼스타 출신 양준혁 MBC스포츠+ 해설위원도 적극적인 재능기부 활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은퇴 후 재단법인 양준혁야구재단을 설립해 다문화 유소년 야구단인 ‘멘토리야구단’을 창단했고, 이후 매년 야구대회와 야구캠프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한창이다.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도 무보수로 야구학교 총감독직을 수행하며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봤다. “어린이들이 마음껏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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