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개봉] 화끈한 ‘분노의 질주’vs 힐링風 ‘아빠는 딸’…극과 극 대결

입력 2017-04-12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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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스크린의 강자인 ‘미녀와 야수’와 ‘프리즌’을 무찌를 대항마가 드디어 나타날까. 4월 12일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가 미녀와 죄수를 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빈 디젤·드웨인 존슨 주연의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과 윤제문·전소민 주연 영화인 ‘아빠는 딸’이 그 주인공이다.

● 더 강력한 악녀와 함께 화끈하게 돌아온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영화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은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온 리더 ‘도미닉’(빈 디젤)은 연인 ‘레티 오티즈’(미셸 로드리게즈)는 쿠바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첨단 테러 조직의 리더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이 도미닉을 협박하며 사상 최악의 테러를 억지로 합류시킨다. 이를 모르고 있던 팀 멤버들은 베를린에서 미션을 수행하다 도미닉에게 뒷통수를 맞고 최대의 위기에 빠진다. 도미닉을 다시 팀으로 데리고 와야 하는 것과 테러를 막아야 하는 팀 멤버들은 그들의 적인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을 영입하며 도미닉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

역대급 귀환이다. 2001년을 시작으로 지난 15년간 7편의 시리즈를 통해 한화로 약 4조 30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린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이번 편은 시리즈가 아직까지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무엇보다 한계를 모르는 액션과 새로운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뉴욕에서 사이퍼에 의해 거리에 있는 수천대의 차량들이 자동으로 운행이 돼 마치 ‘좀비떼’를 보는 것부터 비가 떨어지는 수천 대의 슈퍼카가 건물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또한 아이슬란드와 북극에서 촬영한 잠수함과 도미닉 팀 멤버들이 탄 차량이 꽁꽁 언 호수에서 맹렬한 액션 장면을 벌이는 압도적인 장면은 관객들을 열광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2년 만에 돌아온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은 빈 디젤, 드웨인 존슨, 미셸 로드리게즈 등 기존 멤버들을 비롯해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여성 악당으로 등장해 매력을 이끈다. 또한 제이슨 스타뎀, 헬렌 미렌, 스콧 이스트우드 등이 합류해 역대 최고의 캐스팅을 자랑하며 보는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 뻔한 가족 이야기면 어때? 따뜻함이 느껴지는 부녀 ‘아빠는 딸’

극과 극의 대결이다.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이 강렬함을 선사한다면 ‘아빠는 딸’은 포근함을 선사한다.

영화 ‘아빠와 딸’은 점점 멀어지는 부녀인 ‘상태’(윤제문)와 ‘도윤’(전소민)이 싸우면 몸이 바뀐다는 전설이 있는 나무 앞에서 싸우다 진짜로 몸이 바뀌며 벌어지는 일이다. 일주일 동안 사이좋게 지내야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할아버지(신구)의 말에 서로 휴전을 하기로 한 상태와 도윤은 서로 바뀐 삶을 살아가며 상대방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지 이해하면서 다시 소통을 하는 가족 코미디다.

‘아빠의 딸’은 서로의 몸이 바뀌었지만 몸의 변화 때문에 일어나는 일보다는 감정선에 더 집중을 해 공감대를 형성한다. 딸은 힘들게 돈을 벌고 있는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빠는 입시에 부딪힌 딸이 얼마나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이해하며 서로의 존재를 감사하게 된다. 극 중 장면 자체에 재미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을 소화해낸 전소민과 윤제문의 공도 크다. 특히 두 사람은 각각 기타와 걸그룹 댄스를 준비해 코미디 장르에 적합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신구, 이일화, 이미도, 강기영, 도희, 허가윤 등 빛나는 조연들과 ‘무한도전’ 재능 경매 특집으로 낙찰된 박명수까지 틈틈이 활약을 하며 추억과 재미를 준다. 특히 영화 마지막 장면은 ‘펑펑’ 울 수도 있으니 휴지나 손수건 등을 꼭 구비하길 바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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