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폭발 충격 안고 모나코전 100% 소화 가능할까

입력 2017-04-12 09:4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경찰 경호 받으며 이동 중인 도르트문트 선수들.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이 테러에 가까운 폭발 사고를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도르트문트와 AS모나코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탑승할 버스가 호텔 근처에서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도르트문트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는 오른쪽 손목 부상까지 당했다. 바르트라는 결국 수술까지 받았다.

도르트문트 경찰에 따르면 버스 근처에서 3번의 폭발음이 들렸고 이 폭발물은 도르트문트 팀을 향한 직접적인 공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버스 폭발 후 팀 숙소 호텔 부근에서 또 다른 폭발물로 보이는 물건이 발견됐지만 이는 발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폭발 현장에는 편지 하나가 발견됐는 데 편지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이후 한스 요아킴 와츠케 도르트문트 회장은 "팀도 코치진도 모두 충격을 받았다. 오늘 일이 잊혀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걱정했다. '주장' 마르셀 슈멜처 또한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 특히 바르트라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하루 빨리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 사고로 도르트문트와 모나코의 경기는 다음날인 13일로 연기됐다.

팀이 축구가 아닌 미상의 외부 충격으로 큰 피해를 봤다. 물론 모나코 또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지만 도르트문트 선수들의 충격은 누구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기에서 도르트문트가 100%의 경기력을 선사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추가 사고 걱정 또한 등에 업고 경기에 임해야하는 도르트문트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