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해리 ‘패턴’ 뮤직비디오 영상 갈무리

사진=이해리 ‘패턴’ 뮤직비디오 영상 갈무리


솔로가수로 나선 이해리가 의외의 콘셉트와 곡 선정으로 보컬리스트로서 새로운 영역확장에 나섰다.

이해리는 12일 정오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솔로앨범 ‘h’의 선공개곡 ‘패턴’을 발매했다.

‘패턴’은 권태기에 들어선 연인이 패턴화된 사랑에 지쳐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선우정아와 프로듀서 realmeee가 작업을 맡았다.

‘패턴’의 재미는 정말 이해리가 부른 것이 맞는지 의아할 정도로 확연히 다른 음악스타일을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해리가 속한 다비치는 대표곡이 대부분 발라드곡이며, 자연스럽게 이해리 역시 '발라드 가수'라는 이미지가 어느정도 굳어져 있었다.

하지만 '패턴'은 이런 이해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부수고 있다.

선우정아 특유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비트와 베이스 사운드는 노래의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이어 가고 있으며, 여기에 이해리는 무심하게 툭툭 내뱉는 듯한 창법을 더해 독특하고 실험적이기까지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또 뮤직비디오 역시 컬러풀하고 감각적인 영상 위에 시종일관 무표정하게 등장하는 이해리의 모습이 어우러져 '패턴'이 지닌 분위기와 이해리의 새로운 모습을 더욱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그야말로 '패턴'은 이해리의 '패턴 없는 변신'인 셈이다.
사진=이해리 ‘패턴’ 뮤직비디오 영상 갈무리

사진=이해리 ‘패턴’ 뮤직비디오 영상 갈무리


물론 '패턴'은 선공개곡인 만큼 솔로 앨범 'h'가 정식으로 공개되면, 익숙한 이해리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해리가 '패턴'을 통해 보여준 음악과 콘셉트는 이해리라는 보컬리스트가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깊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충분하다.

한편 이해리의 솔로 데뷔 앨범 'h'는 19일 발매된다. 이해리는 솔로 앨범 'h'를 통해 'BLACK h'와 'WHITE h'라는 두 가지 콘셉트를 보여줄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