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오승환-‘복귀’ 로젠탈, 전세 역전?… 마무리 바뀌나

입력 2017-04-12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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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끝판왕’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개막 후 계속해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했다. 볼넷을 내주지 않았지만, 삼진 역시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2경기 연속 탈삼진 0개.

이로써 오승환은 이번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총 3 2/3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 홈런을 방이나 맞았고, 삼진은 단 2개를 잡아냈다.

앞서 오승환은 지난해 79 2/3이닝 동안 삼진 103개를 잡으며 홈런은 단 5개만 허용했지만, 이번 시즌 초반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진이 길어진다면, 세인트루이스는 다른 마무리 투수를 내세울 수 밖에 없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트레버 로젠탈이 다시 마무리 투수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로젠탈은 지난 11일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모든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특히 로젠탈은 100마일(약 161km)의 강속구를 자랑하며 자신을 괴롭히던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트레버 로젠탈. ⓒGettyimages/이매진스

오승환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로젠탈과 보직 교대를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해 오승환이 로젠탈의 자리를 대신했던 것과 같은 상황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승환은 셋업맨으로 지난 시즌을 시작했으나 로젠탈이 부진한 사이 마무리 자리를 차지했다.

물론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에게 기회를 더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승환이 그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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