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시카고타자기' 고경표, 유아인 영혼 터는 진짜 유령

입력 2017-04-16 0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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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시카고타자기' 고경표, 유아인 영혼 터는 진짜 유령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타자기' 고경표가 유아인의 혼을 쏙 빼놨다. 심지어 유아인의 과거 아픔까지 알아채며 그를 뒤흔들었다.

15일 '시카고타자기' 4회에선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유진오(고경표)의 정체와 한세주(유아인)와 유진오, 전설(임수정)의 관계 변화가 그려졌다.

4회는 한세주(유아인)가 자신의 집필실에서 유진오(고경표)와 만나면서 시작됐다. 한세주는 유진오가 실실 웃는 것에 대해 화를 냈고 "너 누군데 왜 내 집필실에서 내 타자기를 치고 있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유진오는 "치욕적인가요"라고 물었고 한세주는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그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캐물었다.

때마침 갈지석(조우진)은 회사 회식 중이었고 한세주는 "지금 당장 튀어와. 안 오면 재계약 없어"라고 협박 전화, 갈지석은 초고속으로 달려갔다. 한세주는 유진오의 몸을 의자에 묶어놓고 갈지석과 삼자대면을 하려고 했지만 결박돼 있던 유진오는 온데간데 없었다. 그리고 한세주는 갈지석이 고용한 유령작가와 자신이 마주한 유령작가유진오가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걸을 알고 혼란에 빠졌다. 유진오는 유령 작가가 아닌 시카고 타자기와 영혼이 도킹된 진짜 유령이었던 것이다. 유진오는 한세주 집 밖에서 "조금 더 데리고 놀아볼까"라며 자신의 정체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대혼란을 겪은 한세주는 회중시계 초침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했고 시계 주인인 전설을 찾아갔다. 전설 집 앞에서 한세주는 전설을 뒤쫓아오는 유진오를 발견하고는 "너 뭔데 내 주변에서 자꾸 얼쩡거려?"라고 말했다. 이에 유진오는 "첫눈에 반했습니다. 전설 씨요"라고 말하며 한세주를 놀렸다.

전설은 한세주에게 "유진오라는 사람 모른다"고 말했고 "그럼 됐어"라고 대답했다. 한세주는 회중시계를 그녀에게 줬고 전설은 "내 심장을 찾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기뻐했다. 한 턱 쏘겠다는 전설은 한세주와 샌드위치 가게에 갔다. 이곳은 한세주가 무명신인 작가였던 시절 늘 방문했던 가게다. 한세주는 전설이 '그때 그' 팬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전설은 "미저리가 아니라 당신의 팬 1호가 나였다"고 거듭 팬심을 말했다.

10년 전 그때, 전설이 한세주와 공통된 관심사로 대화를 나눴다고 이야기하자 한세주는 "각색. 내가 웃었다고?"라며 무시했다. 하지만 전설은 "그때 작가님이 썼던 글 정말 좋았어요. 잘 될 줄 알았어요. 그리고 빌었어요. 신이 이 사람이 겪는 고통이 시련이 아닌 수련기이기를..."이라고 응원했다.

샌드위치 가게에서 나온 두 사람. 가전제품 매장에 전시된 TV화면에 백태민(곽시양)이 나오자 전설은 "실물이 더 잘생겼다"고 말했고 한세주는 "네가 백태민을 봤어?"라고 말했다. 이에 전설은 "오늘 맥주도 같이 먹었다"고 했고 한세주는 "이제보니 잡덕이었네. 너 팬질 그렇게 더럽게 하지 마"라며 질투했다. 그러면서 "나는?"이라고 물었고 전설은 "화면이나 실물이나 임팩트 쩔지"라고 소리쳐 한세주의 기분을 좋게 했다.

그때 파파라치에게 자신이 찍히는 걸 감지한 한세주는 전설과 함께 도망쳤고 한세주는 경성에서 봤던 그 모습과 전설이 겹치면서 또다시 혼란스러워했다. 전설 역시 회중시계가 완전히 고장난 줄 알고 있었지만 작동하는 걸 보고 신기해했다. 회중시계는 한세주, 전설 그리고 유진오 세 사람의 인연을 연결해주는 주요한 물건으로 해석된다. 한세주와 전설은 결국 파파라치 컷과 함께 스캔들이 났고 전설은 한세주의 유령작가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았다.


한세주는 스캔들에 연연하지 않고 집필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시카고 타자기로 작업해보기로 했다. 여전히 글이 써지지 않았고 한세주는 '글 쓰는 거 재미있냐'는 전설 질문을 되새기며 "아니",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데요'라는 질문에는 "글 잘 쓰는 작가"라고 혼잣말을 했다.

정신을 다시 잡고 작업실에 오던 중 한세주는 또 다시 방에서 들리는 타자기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유진오가 또 들킨 것이다. 한세주는 "살의를 느끼지만 참겠다"면서 유진오의 정체를 캐물었다. 유진오는 "내가 나를 작가님한테 보낸 것"이라고 이실직고했다.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친구가 되고 싶다. 갈 곳이 없다. 나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경전이 극에 달할 때 초인종이 울렸다. 백도하(천호진). 백태민(곽시양)의 아버지이자 한세주의 후견인이었던 그가 방문했다. 어색한 기류 속에 한세주와 백도하는 대화를 이어갔다.

동시에 유진오는 한세주 방에 숨어서 그의 집필실을 둘러보다 한세주가 쓴 '인연' 초고를 발견했다. 하지만 책은 백태민의 이름으로 출간됐다. '인연'은 백도하(천호진)와 얽힌, 한세주에게는 상처와 같은 소설이었다. 한세주 역시 백태민의 유령 작가였던 것이다.

유진오는 초고를 읽다가 소리를 내며 의자와 함께 뒤로 넘어갔고 백태민은 소리를 따라 한세주 집필실에 들어와 숨어있는 유진오를 발견, "집필실에 있어서는 안 되는 물건이 있구나. 못 본 척 하겠다"고 한세주를 혼내고는 돌아갔다.

4회는 유진오가 한세주에게 "당신도 유령작가 였습니까?"라고 과거를 물으면서 마무리됐다. 이에 한세주는 "나는 내 글을 뺏기면 뺏겼지 남의 글을 뺏지는 않아"라고 말하며 유진오 앞에서 유진오가 직접 시카고타자기로 쓴 글을 불태웠다.

미스터리한 전개를 이어가던 '시카고타자기'를 둘러싼 궁금증이 4회를 기점으로 조금씩 해소됐다. 한세주의 과거, 상처 그리고 한세주와 전설의 티격태격 달콤한 썸, 유진오를 중심으로한 한세주, 전설과의 관계 등이 '시카고타자기'의 향후 관전포인트다. '시카고타자기' 5회는 오는 21일 저녁 8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시카고타자기’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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